전선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설비증설에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선.대한전선.한일전선 등 전선업체들은 최근 전선경기가 호황에 진입함에 따라 광케이블과 스테인리스압연제품 등 부가가치 가 높고 성장 가능성이 큰 제품에 대한 설비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국내외 정보통신 및 전력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광케이 블과 전력용케이블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을뿐 아니라 수출도 활기를 띠고있어 올해가 설비투자의 적기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전선은 최근 1백50억원을 투자、 구미공장에 15만4천V급 전력선을 생산할 수 있는 초고압압출기(VCV)시설을 증축、 이 제품의 생산능력을 종전의 2배 로 확대했다.
또 내년부터 광케이블을 이용한 정보통신망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미공장인근의 인동에 대지 8만3천평의 공장부지를 구입、 알루미늄케 이블생산라인을 설치한데 이어 내년말까지 광케이블생산라인을 완공할 계획 이다. 대한전선은 총5백억원을 투자、 첨단소재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압연제품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경기도 안산공장에 냉간압연기 1기를 추가 설치、 그동안 연간 12만t에 불과했던 스테인리스 압연제품생산능력을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18만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일전선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1년6개월간 총 2백50억원을 투자해 대지 2만평、 건평 8천평규모의 충북 옥천공장을 완공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한일은 이에 따라 올해 이 공장에서 전력.통신.기기선 등의 생산라인을 설치해 지난해보다 2백50억원 늘어난 7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국제전선도 경기도 군포공장의 기존제품생산라인을 일부 증설했다.
<김병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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