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업계, 상반기 실적 부진

국내 저항기업체들의 상반기매출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소폭신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올해 호황을 예상하고 각사별로 금년 매출액 을 전년도에 비해 20~30%가량 높게 잡았으나 가장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 했던 5~6월에 세트업체들의 부진 및 가전제품의 부품수 절감 등으로 인한 주문 감소로 연초에 계획한 목표의 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범용 저항기를 대량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칩저항 등 고부가제품으로의 전환이 시급함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에 5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아비코는 올해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1백30억원)보다 20%가량 늘어난 2백10억 을 계획했으나 상반기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늘어났지만 당초목표에는1 5%가량 못미친 85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사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저항기시장 부진의 원인에 대해 "올들어 일본 IC、 CRT업체들의 공급이 원활 하지 못한데 따른 세트업체들의 조업차질로 저항기의 주문량도 줄었기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업체중 가장 먼저 중국현지생산에 들어간 한륙전자도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20%늘어난 2백억원으로 잡았으나 최근 중소세트업체들의 주문량감소로 올상반기매출은 전년동기비 5%정도 늘어난 95억원에 그쳤다.

또한 올해 1백1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생산설비 증강을 적극추진하고 있는 한주화학 역시 세트업체들의 생산량감소로 수요량이 줄어들어 당초 목표 의 90%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동사는 올해들어 국내가전업체들의 수출물량 이 많은 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등 남북미지역에서 무역마찰이 심해져 저항기의 수요가 감소했으나 올 하반기중에는 마찰이 서서히 감소해 저항기의 주문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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