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문자인식 소프트웨어(OCR)가 이제는 하나의 독립된 분야로서 충분한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저희 한국인식기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문자인식 SW인 "글눈 2.51"버전으로 신소프트웨어대상 5월상을 수상한 이 인동 한국인식기술 사장은 지난 10년동안 줄기차게 매달려 온 문서인식에 관한 연구가 이제 사업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국내에서 문서인식 SW를 사용하는 사람은 얼마나 됩니까.
*글눈의 경우 정식으로 등록된 사용자는 5천명쯤 됩니다. 하지만 2.5버전이 나오면서 2.1버전을 공개 소프트웨어로 전환했기 때문에 사용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겁니다. 참고로 이번에 상을 탄 2.51버전은 지금까지 2천5백개가 판매됐습니다. -다른 문자인식 SW들과 비교해 글눈이 가진 특징은 어떤 것입니까.
*한자와 일본어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제품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고 바로 이것이 이번에 SW산업대상을 수상한 바탕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학습기능이 있어 사용자 스스로가 인식범위를 넓혀 나갈 수 있게 만들어진 것도 중요한 특징중 하나죠.
한글과 한자 일본어 영어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문자인식 소프트웨어는 세계에서 글눈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서인식SW는 스캐너를 구입할 때 번들로 판매되는 SW의 하나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일부 제품, 특히 영문 OCR가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만 저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가 번들되는 것에 절대 반대합니다. 번들판매를 하느니 차라리 공개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번들판매는 문서인식 SW시 장의 성장을 스스로 저해하는 일입니다.
-해외에도 글눈 사용자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 교포시장에 약 2백50개 정도가 수출됐습니다. 올해에는 5백개 정도가 수출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국외에는 일본 자메이카 아랍에미리트공화국 캐나다 등에 글눈 등록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론 교포들께서 사용하는 것이죠.
미국 시장에서 영문 OCR와 직접 경쟁하기에는 아직 무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일단 영문 OCR와의 가격차이가 큽니다. 다만 한자인식의 특성 을 살려 중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계획을 소개해 주시죠.
*올해에는 10만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정품 판매는 1만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눈 상용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경우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주요 제품개발계획을 소개하자면 우선 3.0버전이 이달 중순에 출시될 예정이 며 매킨토시용 제품이 7월에 출시됩니다. 매킨토시용 한글문자인식 SW로는처음인 셈인데 일반적으로 매킨토시 사용자들이 스캐너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시장이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회사에서는 현재 번역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문서인식과 번역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가위 획기적인 제품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나올3.0버전을 소개한다면.
*3.0버전은 이달 중순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스캐너 구동 프로그램을 내장해 TWAIN드라이버를 지원하는 모든 스캐너를 글눈에서 직접 조작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또 자체 워드프로세서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이는 문자인식에 꼭 필요하면서 도 일반 워드프로세서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는오자검색기능 같은 것이 포함됩니다.
당초 3.0버전부터 윈도즈 전용으로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4.0버전으로 이를연기했습니다. 고객들에게 죄송합니다.
-올해 매출액은 어느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지난해에는 4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시장개척의 해로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합니다. 올해는 12억원을 매출목표로 정해놓고 열심히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문자인식 SW 시장전망은.
*문자인식 소프트웨어 시장은 앞으로 2~3년간은 독립적인 시장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곧바로 위기에 부닥칠 것입니다. 그것은 문자 인식 SW가 보편화될수록 지금의 워드프로세서 업체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해 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워드프로세서와 문자인식은 앞으로하나의 패키지로 합쳐질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가 기술적 우위를 점 하느냐가 기업의 사활에 직결될 것으로 봅니다. <대전-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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