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컴퓨터칩의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칩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의 칩업체인 뉴 테크놀러지스사에 최근 5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컴퓨터의 두뇌인 마이크 로프로세서(MPU)、 디스크 드라이브 등 약 1백만달러어치를 빼앗아 갔다는것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컴퓨터 부품업체인 센톤 일렉트로닉스사에도 4명의 도둑이 칩입、 약 5백만달러상당의 메모리칩을 훔쳐 달아났다.
이같은 칩 도난사건은 올해들어 실리콘밸리의 중심부인 새너제이에서만 벌써16건이 발생、 칩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범죄유형도 단순한 절도사건에서부터 회사 내부자와 정보교환을 통한 조직강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이처럼 컴퓨터칩의 도난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칩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크로프로세서는 개당 6백달러나 되는 고가품이다. 또 컴퓨터칩은 크기가 작아 많은 수량을 훔쳐가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은행의 수표와는 달리 대부분의 칩에 시리얼 번호가 붙어있지 않아 추적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유리한(?) 점때문에 칩도둑들은 훔친 칩을 어디서나 팔아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컴퓨터칩의 도난사건은 지난 80년대말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 지난 93년에는 실리콘 밸리에서만 4천만달러어치의 칩이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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