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규격 표준화 시급

공장자동화등의 확대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PLC(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의 표준화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산PLC의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LG산전.삼성항공.동양산전.포스콘 등 국내업체들간의 제품표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종간 호환성에 문제가 생기는 등 국산제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센서등 하위기종간의 PLC통신규격통일을 놓고 독지멘스사가 주도하는 트로피버스(Trofi Bus)규격과 미AB사가 주도하고 있는 필드 버스(F ield B-us)규격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국내업체들 역시 이들업 체간의 대리전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주무부서인 공진청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도입해야 할 CIM(컴퓨터통합생 산)구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PLC가 종전 단위기기류에서 제어기기로 통합운영되면서 시스템.명령어.통신표준규격채택이 시급한데도 표준화작업을 뒷전 에 넘기고 있으며 IEC(국제전자회의)규격에 의거、 세계적으로 통일화된 PLC 명령어조차 국가표준으로 채택하지 않는 등 PLC와 관련된 KS규격은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산PLC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LG산전의 경우 미AB사가 주도하고 있는 필드버스규격을 주축으로 자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으며 삼성항공은 자사PLC제품에 독지멘스사의 트로피 버스규격을 자사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포스콘.동양산전등의 경우 각각 자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실정이다. PLC의 국제표준화작업은 PLC상위기종간의 근거리통신망표준규격으로 IEEE80 2.3CSMA/CD이더네트 프로토콜을 사실상 채택하고 있고 센서등 하위기종과의 통신규격통일화는 독지멘스사가 주도하는 트로피 버스규격과 미AB사가 주도하고 있는 필드 버스규격、 프랑스업계가 추진하는 FIP규격등을 놓고 90%이 상 통일화를 완료、 미미한 부문의 의견을 조정중에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들은 "87년부터 추진되어 온 PLC규격표준화작업이 네트워크구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는데도 공진청이 국가표준제정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업체들의 경우 네트워크부문을 제외한대부분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마무리、 세계표준화에 대비하고 있는 실정으로 국산화가 본격추진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내업체간의 규격통일을 위한 노력 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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