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판매개시된후 시장규모를 조금씩 확대해온 미니디스크(MD)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디지털오디오분야에서는 디지털콤팩트카세트(DCC)를 특화해 왔던 마쓰시타전 기가 금년중 MD사업에 진출하고 소니 샤프등 선두업체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아 제품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MD바람은 매년 축소되는 오디오시장을 확대시키고 일본의 생산공동화 현상을 방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샤프가 지난 3월 시판한 휴대형 MD플레이어 "MD-S20"은 기존의 기종에 비해무게와 크기를 모두 2분의 1까지 소형.경량화했다. 플레이어 전체의 두께는16mm로 케이스에 넣은 MD 2장분에 해당된다.
한편 소니가 선보인 휴대형 플레이어 "MZ-E3"의 최대 강점은 저가격이라는점이다. 이제품은 샤프의 5만5천엔에 비해 훨씬 저가격인 3만6천엔. 광학픽업및 반도체등 주요부품의 경비절감과 부품수를 30% 정도 줄여 가격을 인하 했다. 주요업체의 이같은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MD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94년도의 일본내 MD플레이어판매대수는 전년의 2배에 이르는 약 28만대 에 달했다.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지난 1~3월에는 이들 업체모두 품절 사태를 빚었다. 소니에 따르면 94년도 MD시장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약 60만 대. 95년도는 약 1백5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샤프는 당초 1백만대로 설정했던 95년도의 국내시장규모를 1백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샤프가 시장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5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구 매자층이 차츰 저연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94년 1~3월과 94년 10월~95년 1월사이의 동사 MD플레이어 구매자층을 비교하면、 25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39%에서 48.8%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에 시판된 기종에서는 25세 미만의 비율이 59.6%로 더욱 늘어났다. 수요범위가 학생층으로 확대되어 판매에 탄력이 가해지는 것이 AV상품의 과거패턴인만큼、 5배 증가도 꿈같은얘기만은 아니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는 반대로 말하면 현재의 오디오시장에 대한 초조감 의 한 표현이기도 하다. 일본의 오디오시장을 금액기준으로 보면 90년도 이후 4년연속 전년도실적을 밑돌고 있다. 샤프에 따르면 94년도에는 수량면으 로는 전년도를 상회했지만 가격파괴의 영향으로 금액기준으로는 7%의 감소 를 나타냈다.
카세트라디오나 미니컴포넌트등 기존의 오디오상품은 생산체제의 해외이전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해외에서는 부품조달이 불가능한M D는 생산공동화를 막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판매점에서도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미니컴포넌트나 카세트라디오만으로는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형이면서 단가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이는 MD에 거는기대는 크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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