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컴팩 컴퓨터사가 사업영역 확대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컴퓨터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월스트리트 저널"지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PC 제조업체인 컴팩사 는 최근들어 메인프레임의 성능을 갖는 컴퓨터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IBM、 휴렛팩커드、 디지털 이퀴프먼트사(DEC) 등이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컴팩사 경영층은 이와 관련、 "컴팩은 최대의PC 업체라기 보다 세계 컴퓨터 시장 4위 업체로 불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PC업체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해 전방위 컴퓨터업체로 변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무엇보다 현재 컴팩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PC 네트워크를 운용할 수 있는 고성능 서버.
이는 여러대의 컴퓨터를 네트워크화해 사용하는 추세에 따라 중대형 컴퓨터 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망분야다.
컴팩은 지난해 이미 점유율 29%로 이 분야에서 수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컴팩의 서버는 중형급으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하기엔 역부족 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컴팩은 앞으로 2년내 메인프레임급 시장에서 빅3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4세대 P6 마이크로프로세서로 무장한 멀티프로세서 서버단을 선보이겠다는것이 컴팩의 구상이다.
컴팩의 이같은 구상은 기업에서 처리하는 데이터 용량이 대형화 되면서 현재의 중형급 서버는 점차 한계를 갖게 될 것이란 판단에 기인하고 있다.
따라서 컴팩은 지난해 초당 6백28회이던 자사 서버의 온라인 처리 성능을 올해 9백회로 늘리고 오는 97년엔 3천5백회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컴팩의 서버는 수퍼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메인프레임에는 충분히 필적할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다.
컴팩의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버와 관련된 통신 분야에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컴팩은 갖고있다. 이를 위해 IBM、 DEC 등에서 물러난 기술자들을 불러들여 대형시스템 운영기술 및 고장수리 등 고객 지원 능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연구개발(R&D) 경쟁에서 IBM 등 초대형 업체에 맞서기 위해 컴팩은 소프트웨어 및 부품업체들과의 강력한 연합전선 구축 등을 통해 자금력의 열세를 벌충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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