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CPM시장참여 놓고 중소업계와 마찰

쌍용양회가 브라운관용 전자총의 핵심소재인 CPM(Convergence PurityMagnet)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전문업체들이 이에 크게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최근 쌍용양회의 CPM양산을 위한 물밑작업 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자화전자.남양산업.진흥전자등 중소CPM전문업체들이 즉각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전자공업진흥회에 제출하는 등 강력히 반발,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업계관계자들은 "CPM이 대표적인 중.소기업형 품목으로서 세계시장을 통틀어도 연간 2백억원을 약간 웃돌 만큼 협소하다"며 대기업인 쌍용이 이 시장에 참여한다면 심한 수급불균형과 중복투자에 따른 국가적인 낭비만을 초래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CPM3사가 지난 81년 이래 활발히 국산화에 나서 현재 세계시장 의 60%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며 "하지만 올들어서 가동율이7 0%에도 못미치고 있는데다 가격이 초창기의 개당 5백원에서 2백원까지 떨어지는등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대기업의 진출은 곧 중소업체들의 도산으로이 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대해 쌍용측 관계자는 "2년전부터 CPM사업의 타당성을 계속 검토해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양산일정에 대해선 확정된 것이 전혀 없다"며 "하지만 쌍 용의 기본방침이 "자"자가 들어가는 모든 것을 커버하는 종합자석메이커란 점에서 CPM도 분명히 그 대상중의 하나다"고 말해 업계의 쌍용CPM사업추진설 을 적극 시사했다.

한편 CPM3사는 최근 전자공업진흥회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만약 진정서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청와대등 관계요로에 탄원서를 계속 보낼 방침이며 진흥회측은 쌍용의 진출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업포기를 종용한다는 내부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CPM은 브라운관.모니터 등 디스플레이류의 핵심부품인 전자총용 필수소재로D Y(편향요크)의 화상제어기능을 보충、빔의 이동량을 결정해 주는 자석으로브 라운관당 1개씩 채용된다. 현재 국내시장규모는 연간 1백억~1백20억원으로추 정되며 CPM3사가 과점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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