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오락중에 농구게임이 있다. 이 게임은 1분동안 골대에 들어가는 공의 수로 득점을 나타낸다. 1분이 지나면 이 게임은 자동으로 정지한다. 2백원을 넣으면 1분이 더 연장된다. 게임의 길이가 시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최근미국에서는 사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내는 "미터링(Metering)"소프트웨 어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터링소프트웨어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기업이다. 기업이 날로 늘어나는 소프트웨어 비용으로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1백개의 스프레드시트를 구입했어도 특정 시간대에 이것을 사용하는 수는 항상 1백개 미만이다. 50개일수도 있고 30개、 또는 10개미만일 경우도 있다. 1백개의 스프레드시트중 상당한 분량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터링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기업의 이런 문제는 해결된다. 일단 많은 수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사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은또 미터링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경우、 실제로 필요한 소프트웨어 수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게다가 누가 특정 소프트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가를 파악、 그 사람에게 소프트웨어를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세계 각지에 자회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경우 한 자회사에서 퇴근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자회사에서 직원이 없는 곳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컨설팅 회사인 가트너그룹은 현재 기업에 있는 PC사용자의 10~15%가 미터링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2천만 1억5천만달러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가트너그룹은 또 회사의 지점간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올해 미터링소프트웨어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터링소프트웨어기술이 여러가지 정보서비스에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사용하는 분량에 따라 사용료를 지불하는 페이 퍼 뷰(Pay per View)나 데이터베이스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웨이브시스템사는 몇개의 법률회사를 상대로 데이터베이스서 비스를 하고 있다.
이서비스는 변호사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의 수 만큼 요금을 부과한다. 만약법률회사가 직접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입한다면 10만달러의 비용이 들지만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필요한 자료를 매우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박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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