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봉종헌)은 지난해 포항에 설치한 오존층 관측기기로 얻은 오존 자료의 특성을 비교하는 한편 성층권 오존층을 입체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자료 교환 및 상호비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전문가 토의를 벌이기 위해 지난 14일 포항기상대에서 오존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세미나에는 국내 기상학자 및 기상청관계자등 30여명이 참석、 토론을 벌였다. 연세대 지구환경소장 조희구교수는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 연구와 감시"라 는 주제 발표에서 한반도 상공의 오존량 감소율이 지구전체의 감소율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조교수는84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0년동안 한반도 상공의 오존량을 관측한 결과 매년 3.8~4.9%씩 감소해 지구 전체 오존량 감소율인 3%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밝히고, 이에따라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해 프레온가스의 생성을 억제하는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교수는 우리나라가 지난 92년 염화불화탄산가스의 생산과 사용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몬트리올 의정서에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상청김병선 기상사무관은 포항상공에서의 오존 관측에 대한 발표를 통해 오존분광 광도계로 지난 1년동안 관측한 결과 늦봄에서 초여름사이에 오존량 이 가장 많았고 겨울이 가장 낮아 계절에 따라 오존량 차이가 크게 발생했다 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세미나에서는 Lidar(광선 레이더)를 이용한 수원상공 고도별 오존농도 계측(박찬봉.경희대 레이저공학연구소)、 로켓을 이용한 수직층 별 오존량 분석(김준 항공우주과학연구소 우주사업단)、 남극 세종기지에서 의 오존 관련 업무 수행 및 계획(이방용.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센터)、 오존층 감소와 유해 자외선의 증가 모사 결과(오재희.기상청 기상연구소)、 TOVS로부터 도출한 한반도 상공의 전오존량 분포 및 특성(정효상.기상청 예보 관실)、 포항상공의 오존량 관측(김성균.기상청 응용기획과)등이 발표됐다.
주제 및 연구발표외에 참석자들은 국내 오존관측자료의 상호비교 및 오존연구를 활성화하는 방안과 국내 및 전세계 오존량 변동 분석을 위한 전문가 회의의 정례화 방안등에 관해 토의를 벌였다. <엄판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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