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광복 50주년 기념 특별기획 드라마 "전쟁과 사랑"(극본 김정수 연출 신호균)에서 주인공 김남천(이창훈 분)을 사랑하는 비련의 여인으로 출연하는 93 미스 필리핀 샤를린 곤잘레스(22)양이 국내촬영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12일 서울에 도착했다.
오는 10월부터 36부작으로 방영될 "전쟁과 사랑"은 정현웅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제 말엽인 1940년대 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태평양 전쟁, 6.25 전쟁,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 파란의 역사를 살아온 인물들을 그린 휴먼 대하드라마이다.
서울 YMCA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모임"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에 보다 많은 투자와 연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시청자모임 어린이방송분과는 지난 1월16일부터 3월12일까지 4대 지상 파 TV의 어린이시간대 프로그램, 가족시간대 만화 그리고 게임프로그램 등을모니터한 결과 전체적으로 질이 낮아졌다고 진단, 이같이 주문했다.
조사팀은 어린이 프로그램 가운데 외국제작물의 의존도가 70%선에 이르며 재 방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실제 자체제작은 훨씬 낮았다고 밝혔다.
외국필름의존도는 MBC가 가장 높아 83%나 됐으며 자체제작은 KBS 1TV가 가장 많았으나 몇번씩 재방하는 만화영화 등을 고려할 때 SBS TV가 더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조사팀은 전체방송에 적용되는 외화비율(5~20%)이 어린이 시간대에도 지켜져야 하며 외국필름 가운데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를 제외하면 폭력.선정성이강한 만화영화가 전부인 만큼 어린이프로에 대해서는 별도의 심의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어린이프로의 단골이라 할 수 있는 만화영화의 경우 일정비율의 합작을 국내 물로 인정하고 있으나 외국색이 매우 짙은 "보거스는 내 친구", 외계소년위제트 를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가진 만화영화라고 보기 어렵다는게 YMCA조 사팀의 설명이다.
KBS는 올 1월 자체 제작한 "사랑의 학교"를 종영한 이후에 "날아라 슈퍼보드 "마법사의 아들 코리" 등 자체제작물을 3~5회 재방하고 있을 뿐 사실상 만화영화를 제작하지 않고 있다. MBC는 어린이 날과 추석에 특집으로 간간히 제작해 오던 만화영화에서 마저 손을 뗀 상태이며 SBS도 "빛돌이 2만리"시리 즈를 제외하면 자체제작실적이 없다.
또 퀴즈, 종합구성물, 기행물, 영어, 논리력 함양프로 등은 어린이들의 참여를 늘리고 교육적 메시지를 주려는 노력이 돋보이나 성인오락물을 모방하는 등 새로운 기획과 투자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자체제작물은 모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가 거의 없는 것도 앞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로 거론됐다.
국내외 뉴스 가운데 어린이의 이해를 돕기 위한 KBS 1TV의 "뉴스를 배웁시다 프로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조사팀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민족 정체성을 심어주고 긍지를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영해 주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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