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 등 전자기기의 주요 부분품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가격이 지난해 말 이후 폭등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품귀사태까지 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샤프트.스프링.스크루 등에 활용되는 원부자재인 스테인리스 스틸 봉재및 선재가격이 올들어 지난해 말에 비해 60% 가량 폭등한데 이어 최근에는 품귀사태마저 발생、 대부분의 업체가 전체 소요량의 30%가량만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기기용 스테인리스 스틸 봉재 및 선재는 VCR나 음향기기 등에 많이 활용되는 원부자재로 일본、 유럽 등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는데 최근 원부자재 가 폭등으로 kg당 수입가격이 4천3백원선으로 지난해 10월(2천7백원)에 비해60%나 올랐으며 물량 확보가 어려운 형편이다.
이는 세계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들 제품의 수요가 급증한데다 일고베 지진 이후 지진복구를 위한 원부자재 보호방침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의 수입이 중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수입、 1차가공해 판매하는 고려상사(대표 홍호정)의 경우 국내 수요의 30%가량을 공급해왔는데 최근 원부자재 확보가 어려워지자2 차 가공업체에 대한 샤프트용 스테인리스 스틸 공급량을 월 1백톤에서 월 25 톤 규모로 감축했다. 고려상사는 2.4분기들어 원부자재 수입이 전면 중단됨 에 따라 현재 재고 30톤으로 8월까지 생산을 계속하는 한편 장기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인도 등지로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차 가공업체들도 원부자재 확보난으로 공장가동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안산소재 대선정밀(대표 최우림)의 경우 스테인리스 스틸봉재를 월 1.5 톤씩 들여와 가공생산해왔는데 올들어 이의 반입량이 2백~3백kg으로 격감、 최근에는 재고도 완전히 소진된 상태라고 밝혔다.
따라서 스테인리스 스틸 봉재 및 선재 품귀로 인한 영향은 조만간 이들 업체 는 물론 세트업체로까지 파급될 전망이다. <조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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