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디스크(LD)、 8mm비디오、 비디오콤팩트디스크(CD) 등 영상기록미디어 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년간 계속해서 수위자리를 지켜온 가정용 VCR의 세계표준규격인 VHS방식이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 위치를 견고 하게 지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VHS방식규격을 제창한 업체로 알려진 일본빅터(JVC)가 VHS의 노이즈없는변속재생 및 앞으로는 고밀도기록까지 가능케할 "다이내믹 드럼(DD)시스템" 을 최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일찍이 고음질의 하이파이 및 고화질의 하이퀄리티(HQ)를 동사가 개발해 VHS 패밀리전체에 확산시킨 것처럼 이번에 발표한 신기술도 VHS의 표준기능이 될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DD시스템은 기능적으로는 화상의 빨리감기.되감기.정지상태에서도 화면에 노이즈나 결함없이 재생할 수 있는 것이다. 예들들어 VHS를 7배속으로 재생했을 경우 2헤드비디오의 경우는 굵은 노이즈막대가 화면가운데 나타나고 4헤 드비디오에서는 노이즈는 없지만 주사선이 빠진듯한 불완전한 화면이 나타난다. 기존의 비디오의 경우는 고속재생시는 여러화면분의 정보를 한꺼번에 읽기때문에 몇개화면의 영상이 상하로 길게 비춰지고 그 중간에 노이즈막대가 생기 는 결함이 있다. 이것은 드럼의 회전축이 보통때의 재생속도에서 가장 깨끗하게 기록재생되도록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VCR의 세계에서는 회전드럼은 정확한 위치에 고정돼 미세한 움직임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DD시스템은 드럼축의 각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변속재생시에도 한 화면씩 깨끗하게 볼 수 있다.
JVC는DD시스템을 응용한 제품을 "타임스캔"이라는 이름으로 4월중에 시판할 예정이다. 타임스캔 은 7배속까지의 고속재생이 가능하고 음성도 속도에 맞춰 어색함 이 없이 들을 수 있게 했다.
DD시스템의장점은 단순히 변속재생시 화상에 잡음이 없다는 점만은 아니다.
가령VHS테이프와 헤드는 마모 및 온도변화등에 의한 기록의 불량을 피하기어렵다. 그러나 DD시스템을 이용하면 테이프의 마모정도에 따라 드럼을 제어 하기 때문에 깨끗한 화상을 볼 수 있다.
영상미디어세계에서는 이미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및 디지털비디오카세트 DVC 등 디지털화한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밀도기록이 가능하게 되면 현재는 아날로그방식의 VHS를 디지털화할 수도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업계내에는 JVC가 이 VHS의 디지털판을 발표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JVC의 이같은 기술개발은 이미 20여년전에 나와 성숙할대로 성숙해져 있는 VHS방식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주문정 기자>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3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4
“초상화와 다르다”던 모차르트, 두개골로 복원한 얼굴은
-
5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6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7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8
“체중에 짓눌려 온몸에 멍이” … 튀르키예 정부도 경고한 '먹방'
-
9
'Bye-Bye' 한마디 남기고....반려견 버린 비정한 주인 [숏폼]
-
10
영화 같은 탈옥... 인도네시아 교도소서 50여 명 넘게 도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