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전자등 국내업계가 미AT&T GIS사로 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 할 예정인 대형컴퓨터는 과연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사실국내업계가 AT&T GIS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기로한 "3600 시스템"은 AT T GIS사가 상용 초병렬처리 컴퓨터(MPP)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야심작이라 고할 수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미IDC가 지난 94년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T&T GIS의" 3600 시스템"은 IBM、 탠덤、 n큐브등 유력 컴퓨터 회사의 MPP 제품을 제치고 전세계 상용 MPP 시장에서 64.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T&T GIS사의 "3600 시스템"은 이미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중앙병원、 중앙일보、 LG전자、 뉴코아백화점등에 공급되어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T&T GIS의 "3600 시스템"이 이처럼 시장 점유율면에서 일단 성공을 보이고있는 것은 이 제품이 상용 MPP 시스템으로는 처음으로 시장에 등장한 제품인 데다 그동안 과학연산용으로만 활용되던 MPP시스템을 기업의 비즈니스 업무 등 상용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T&T GIS는 이 제품의 성공과 병렬 DBMS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3600 시스템"의 상위 모델인 "3700 시스템"을 연내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렇다면"3600 시스템"의 국내 개량기종과 향후 개발될 목표시스템(국내 독자 모델)의 시장성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사실 "3600 시스템"을 국산화하면 우리나라는 미국、일본등 선진 국가가 주도하고 있는 대형시스템 분야에서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와함께통상산업부와 이번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은 이번에 AT&T GIS를 기술 협력업체로 선정한 중요한 명분중 하나인탈IBM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도 적지않은 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국산 개량 기종이라는 명분과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향후 개발될 제품은 공공부문 시장에서 상당히 영향력을 미칠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이 국책과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측에서는 이 시스템의시장성을 어느 정도 확보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결국타이컴이나 향후 개발될 주전산기 Ⅳ처럼 정부의 후원을 등에 업고 시장을 확보해 나가지않겠느냐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를 바라 보는 경쟁업체의 시선이 반드시 곱지만은않다. 우선 국내의 경쟁업체들은 AT&T GIS가 삼성、 현대등 국내업체에게 얼마나 핵심 기술을 전수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T&T GIS측이 핵심 원천 기술을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하기는 했지만 기본적 인 설계 기술까지 제공할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보드를 국내 조립토록 하는수준에서 그칠 것인지가 분명하게 밝혀지지않고 있다는게 주변업계의 시각이 다. 단순히 보드를 들여와 국내 조립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사실상 AT&T GIS의 국내 입지만 강화시켜주는 꼴이 되고 말게 뻔하다.
이와함께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시스템이 급변하는 컴퓨터 시장에서 과연 어 느정도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까 하는것도 의문이다. 컴퓨터의 라이프 사이클 이 매우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국내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여야만 한다.
특히국내업체들이 국산 제품이란 명분을 내걸고 공공기관 수요에만 집착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올수도 있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현재상용 MPP시스템 시장은 급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AT&T GIS가 비교적 일찍 상용 MPP시스템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있지만 점차 경쟁업체가 많아지고 있기때문에 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않다. AT&T GIS와 삼성、 현대등 국내 개발업체들은 향후 국산 개량기종과 독자모델이 개발되면 제품 출시 이후 5년이내에 5백대 이상의 시스템을 판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출이 포함된 물량이 다. 일단 국내업체들은 제품이 개발되면 그룹 소요 물량과 관공서및 공공기관의 물량을 상당 부분 흡수하면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이도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시스템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타이컴、 주전산기 Ⅲ.Ⅳ와의 시장 중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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