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요즘 미.일간에는 외국산 반도체의 일본시장점유율을 둘러싸고 새로운 통상 마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산 반도체가 작년 일본시장에서 22.4%를 차지함에 따라 미업계가 매우 반가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한 일간 지가 통계수치를 조작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해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신문은 일본의 상당수 업체들이 이른바 "도시바 해법"행위에 가담하고 있다고 폭로 했다. ▼도시바사가 처음 고안(?)했다는 이 "해법"이란 일본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마치 미국이나 기타 외국에서 제조된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으로 일본 측은 외국산의 수입수치가 높아지도록 조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일본측은 시종 침묵만 지키고 있다. 반박이나 해명이 없다는 것은 사실을인정한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미.일 양국은 반도체통상문제를놓고 86년이래 계속 줄다리기를 해왔다. 당시 미국이 반도체산업경쟁에서 위협을 느낀 나머지 일본과 협정을 맺고 일본 반도체시장개방확대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양국은 점유율산정방식에서 이견을 보이는 등 분쟁이 끊이지않았다. 일본이 산출한 수치가 항상 높았기 때문이다. 점유율산정방식에 차이가 있건 수치가 조작되었건 그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통상압력은 변함없이 가중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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