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추와 같은 삶에서 벗어 나고자 몸부림치는 나는 컴퓨터앞에 앉아 타인들과 대화를 즐긴다. 그러나 이것마저 통화량의 폭주로 단절된다. 스트레스 만 받은 나는 키보드를 미친듯이 연주하는 동안 갑자기 아름다운 여인이 모니터화면에 등장한다. 묘령의 이 여인은 컴퓨터세계에 살고 있는 전뇌왕의 딸 "황진아"다. 그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컴퓨터세계와는 다른 인간의 세계 를 알고싶어서 친구와 함께 컴퓨터세계와 인간세계간의 전자게시판"꿈의 밀회 를 만든 것이다." 게임은 이렇게 해서 시작된다.
그동안 많은 성인용 CD 롬타이틀이 쏟아져 나왔으나 단순히 여자의 누드나 비디오영화물을 그대로 CD 롬으로 옮겨 놓는 데 그쳤다.
이번에 중소개발업체인 애니컴소프트웨어에 의해 성인전용 CD 롬게임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여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애니컴이 개발한 "꿈의 밀회"는 양방향의 대화형식으로 7백30여가지의 동영 상화면이 담겨져 있어 인터액티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 게임의 줄거리는 화면에 나타난 주인공 "황진아"가 문제를 내면 그문제에맞는 정답을 풀어 가면서 황진아의 모든 모습을 알아 가는 과정이다.
그녀는 간혹 기상천외한 답을 요구하는 문제를 내기도 해 자칫 밋밋해질 수있는 게임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해준다.
이 게임은 74개의 문항과 그에 따른 8개의 답, 20여개의 게임오버를 전부 랜 덤처리하여재도전시 마치 새로운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이 게임을 개발한 애니컴의 박승진 사장은 "이 게임은 깨끗한 동영상의 화질 구현과 음성지원으로 마치 사용자가 여자와 직접 대화를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면서 "게임에서 소외된 성인을 대상으로 게임을 개발, 게임시장의 확대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애니컴은 "꿈의 밀회"를 이달 17일부터 게임랜드를 통해 시판에 들어갈 예정 이며 앞으로 다양한 CD 롬게임타이틀을 개발, 선보일 방침이다.
<원철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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