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BM 아태담당 부사장-마이크 로리

미국 IBM은 지난 94 회계연도에 소프트웨어부문에서만 1백10억달러의 매출액 을 올렸다. 이 수치는 최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액보다 2.5배나 많은규모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IBM을 소프트웨어회사라고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IBM에는 32비트운용체계(OS) "OS/2"를 비롯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DB2"、 네트워크용 운용체계(NOS) "랜서버"、 최첨단 객체지향 도구 플랫폼" SOM"과 "DSOM"등 시스템소프트웨어와 수십여종의 응용소프트웨어들이 즐비하다. IBM이 이들 소프트웨어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은 지난달초. IBM 은 기존 하드웨어 영업조직에 속해 산재돼 있던 소프트웨어조직을 하나로 통합 재조직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각국의 IBM 현지법인에 알리고 향후 전략 소개의 일환으로 최근 내한한 IBM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사장 마이크 로리(Mike Lawrie)씨를 만나IBM소프트웨어부문 조직강화 내역과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소프트 웨어부문 조직개편및 강화는 어떤 전략적 포석을 담고 있는가.

*한마디로 "IBM은 소프트웨어회사"라는 등식 확산을 위한 것이다.

-개편내역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하드웨어 영업에 부수됐던 소프트웨어조직을 통합、 단일 지휘체제로 강화 했다. 앞으로 아태、 유럽.중동、 남미、 북미등 4개 지역의 영업담당회장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의 판매와 유통강화에 전략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몇년전 출범한 IBM PC컴퍼니와 유사한 조직형태다.

-제품전략은.

*IBM의 소프트웨어들은 "OS/2"와 "랜서버"를 비롯해 그 응용제품들을 포함 하는 퍼스널시스템소프트웨어(PSS)、 "DB2"와 그룹웨어 솔루션들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솔루션(SWS)、 3270과 5250등 각종 네트워크솔루션을 맡게 되는네트워크부문등 3개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IBM은 우선 3개 부문의 제품들에 브랜드개념을 도입、 공통이미지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게될 것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95"와 관련、 세계적으로 "OS/2 V3"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호주를 비롯, 독일등 유럽지역 국가의 주요 PC회사들이 "OS/2 V3"의 기본탑재 Preload 를 결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NEC와 히타치등이 자사PC 에 "OS/2 V3"을 기본탑재키로 했다. 올하반기에 발표될 "윈도즈95"와 멋진 승부를 벌일수 있을 것이다.

-한국IBM의 소프트웨어부문을 평가한다면.

*한국IBM의 소프트웨어부문 매출은 전체의 10%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20~30%대인 일본과 호주IBM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한국은 매우 가능성이 높은 나라다. IBM이 소프트웨어회사라는 이미지를 한국내에 확산시키는데 최우선목표를 둘 것이다.

이와관련, 배석한 서창석 한국IBM 소프트웨어사업본부장은 이달말 한글판"OS /2 V3"、 5월중 "OS/2클라이언트"、 7월초 "PC-DOS 7"등 신제품발표를 비롯 대규모 제품로드쇼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내한한 마이크 로리 부사장은 IBM에서만 17년동안 재직했으며 최근까지 미국내 IBM의 최대 영업지역인 5대호지역 영업담당사장을 역임했다. <서현진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