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전자놀이 마당 "테마파크" 상륙한다

"비행기에 올라타 헬멧을 쓰고 덮개를 내린다. 헤드폰을 통해 내려온 중앙통제실의 지령에 따라 비행기 조종간을 작동하면 실제로 비행기가 좌우로 움직인다. 조종간앞에 있는 레이다화면에 적기의 모습이 들어 오고 이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 적기를 격추시킨다. 이용자는 마치 전투기의 조종사가 되어 실제 전투를 벌이는 것과 같은 기분을 만끽한다." 이것은 요즈음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남코사의 어뮤즈먼트테 마파크에 설치된 체험형오락게임인 "파이터캠프"다. 최첨단 컴퓨터의 기술을 적용한 이 체험형 오락게임은 이용자들에게 완전히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한다. 어뮤즈먼트테마파크 일명 도심형오락센터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다. 기존의 전자게임장이 경기불황으로 인해 점차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한데 따른 돌파구를 찾기위해 게임업체들이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형테마파크에전자게임장을 접목, 도심 한가운데 이같은 도심형오락센터를 짓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생긴 어뮤즈먼트테마파크는 남코사의 "원더에그". 남코 사는 도쿄그룹으로부터 의뢰받아 후타고다마가와 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92년 2월에 50억엔을 투자, 첨단게임기술을 접목시켜 연면적 2천평규모의 어 뮤즈먼트테마파크를 개설했다.

"원더에그"는 개설되자 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개설초년도에 1백25만명 이 다녀갔으며 지난해에도 85만명이 입장했다. 남코는 "원더에그"가 인기를 끌자, 94년에 바로 그옆에다 5백평규모의 다마코제국을 오픈했다.

이곳을 안내하는 야기씨는 "평일에 평균 1천명이 입장하고 있으며 휴일에는 이보다 20~30%가량 많은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면서 "주로 청소년들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올해도 95만명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남코사는 테마파크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올해안에 도쿄근처에 2호점과 3호 점을 잇따라 개장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닌텐도와 함께 게임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세가사도 남코에 이어 어뮤즈먼트테마파크사업에 뛰어 들었다. 후발주자인 세가는 오히려 남코보다도 활발하게 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세가는 지난 94년 7월 요코하마의 야마시타공원근처에 70억엔을 투자, 3천6 백평의 부지에 "조이폴리스"를 개관했다. 이곳에는 컴퓨터기술을 이용한 가상현실기기들과 전자게임기들이 꽉차 있다.

달리는 차 앞면에 홀로그램을 이용한 유령체가 나타나고 이를 쏘아맞히는 고스트헌터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실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과 같은 현실 감을 느낄 수 있는 비행시뮬레이터게임등 다양한 게임들이 자리잡고 있다.

세가는 개장초년도에 1백20만명의 입장객에 36억엔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세가는이같은 테마파크를 일본전역에 5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며 해외시장에 도 진출, 캐나다와 미국, 프랑스등에 합작으로 테마파크를 짓기로 했다.

일본이 테마파크사업을 별도의 독립된 건물로 세운다면 미국은 일본과는 또다른 차원에서 테마파크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박의 도시로 불리는 라스베이거스. 환락의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의 호텔과 첨단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위해 호텔안에 테마파 크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럭스호텔이다. 이곳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이집트문화를 주제로한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는 피라미드의 비밀이 있다. 호텔 내부로 운하가 흐르고 있으며 전자게임장도 빠지지 않고 있다. 럭스호텔외에 도 MGM그랜드호텔, 엑스컬리버호텔, 시저스펠리스호텔 등도 이와유사한 테마 파크를 갖추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가 호텔과 테마파크의 만남이라면 영화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은 영화와 컴퓨터기술의 만남을 통해 전혀 새로운 테마파크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유니버설스튜디오의 "백투더퓨처". 이곳은 비행기에 탄 관객들이 화면속에 펼쳐지는 세계로 날아다니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도록 라이드시뮬레이터등을설치해 놓고 있는데 관객들은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탈 수 있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에서는 게임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테마파크사업은 새로운 신종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머지않은 시기에 이같은 테마파크사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전자유통이 전자랜드신관을 개관하면서 가상현실게임기와 레이저볼을 설치한 "어뮤즈21"을 오픈,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신과 신촌, 대학로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테마파크사 업을 펼치기로 하고 준비중에 있으며, 현대전자와 대우전자도 테마파크사업 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기존의 레저업체들도 테마파크사업에 관심을 갖고 설립을 검토하는 등 국내업체들이 속속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뛰어들 예정이다. 올해는 테마파 크사업의 원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철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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