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CATV;꿈의 채널 내일 첫 전파

"리모콘을 누르기만 하세요. 나머지는 우리가 책임집니다!"1995년 3월 1일.

이날은우리나라 뉴미디어 원년의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될만하다. 21세기 정 보화사회를 주도해 갈 뉴미디어 산업의 중추적 하부구조로서 다매체, 다채널 의 케이블TV가 첫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꿈의 채널" "뉴미디어의 총아 로 불리는 케이블TV는 장래 초고속정보통신망(information super highway) 의 근간이 되는 핵심매체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하다.

케이블TV 개국으로 이제 국민들은 영화를 비롯해 보도.여성.교양.교육.음악.

어린이.오락.종교.스포츠.교통관광.공공.지역채널등 모두 13개 분야, 21개 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루종일 마음대로 골라가며 볼 수 있게 됐다. 또 오는 10월부터는 여기에 문화예술.만화.바둑.홈쇼핑 채널이 추가돼 시청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해준다.

지난 1월 5일 시험방송에 이어 3월 1일 본방송이 개국되기까지 그동안 공보 처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회장 김재기 등 관련정부기관및 단체를 비롯해 종합유선방송국 사업자(SO)와 프로그램 공급자(PP), 전송망사업자(NO) 들은 전송망구축 미비 및 컨버터 공급지연 등으로 과연 국민들에게 약속한 개국일정에 맞춰 케이블TV 방송을 실시할 수있을지 많은 걱정을 해온 게 사실이다.

시험방송 개시 초기에는 인력과 프로그램 확보미비로 인한 걱정에서 시작하여 전송망구축사업의 지지부진과 컨버터 공급물량 부족등이 가장 주된 우려였다. 정부는 이러한 우려가 확산되자 케이블TV 점검반을 구성, 차질없는 개국을 위해 각 분야별 점검에 들어갔고 종합유선방송협회 역시 그동안의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과제를 정리하는등 많은 준비를 해왔다. 현황현재 전국 은 총 1백15개 종합유선방송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원래 2백16개 구역이었으나 수원 장안, 팔달구와 권선구가 통합됨). 정부는 이 가운데 2차로 52개 지역에서 방송을 시작하기로 하고 지난해 1월50개 구역의 방송국 운영자를선정했다. 그리고 1차 심사에서 신청자가 없었던 나머지 3개구역의 사업자는 지난해 9월에 추가로 선정, 올 10월부터 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나머지 62개 구역의 종합유선방송국은 95년과 96년에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공급분야에서는 현재 15개 분야 26개 채널의 사업자가 공개경쟁을 통해 허가를 취득, 프로그램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공급자는 가입 자의 유인력을 높이고 프로그램의 질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대부분 분야별로복수사업자가 선정됐다. 1차로 허가받은 12개 분야 21개 채널은 3월 1일부터 본방송에 들어가고, 추가로 선정된 홈쇼핑.만화.바둑.문화예술.기독교등 5개 분야 6개 채널은 오는 10월 1일부터 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국회생중계등을 담당하게 될 공공채널과 각 지역방송국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지역채널이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공급업체및 주요프로그램 내용은 2~3면 참조) 지난 2월 15일 현재 협회가 밝힌 개국준비 상황에 따르면 케이블TV에 가입을 신청한 희망자는 155만73가구, 전송망가설단자수 10만4천3백6가구, 구내전송 선로는 16만9천8백87가구에 설치돼 있고, 3월 1일에는 전송망이 78만여 가구 구내전송선로는 43만9천여 가구가 연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입자 컨버터는 15일 현재 5만6천2백대가 생산돼 이중 2만3만5백50대가 공급됐고 3월1일까지는 18만5천4백90대가 생산될 계획이다.

그러나 협회와 케이블TV 업계가 본방송 개국이후 두달간 컨버터없이도 방송 을 시청할 수 있도록 최종 결정함에 따라 구내전송선로가 연결된 43만9천여 가구중 가입자컨버터가 보급된 10만여 가구와, 케이블TV를 볼 수 있는 텔레비전 수상기(케이블 레디 TV)를 보유하고 있는 20만여 가구등 총30만여 가구 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협회는 3월 이후 한 사업자당 월평균 2천6백가구씩 신규가입을 신청할 경우 올연말까지는 전국 50개 방송국에서 총 1백50만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구내전송선로도 월 10만 가구씩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협회는 가입희망자가 지금 당장 가입신청을 해도 지역별 로 순차적으로 공사를 벌여나감에 따라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6개월후에나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국민들에게 이로 인한 불편을 감수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가입신청.시청료케이블TV 가입방법은 각 지역별로 설치되어 있는 전국 54개 케이블TV 방송국에 직접 가거나 우편.전화.팩시밀리를 이용, 가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전국의 외환은행과 주택은행 본.지점에서도 가입신청이 가능하다. 표1 참조) 케이블TV 시청료는 월 1만6천5백원(부가세 포함)이며, 유료채널(캐치원)을 볼 경우 8천5백80원이 추가된다. 아울러 가입시 컨버터 보증금 및 시설설치 비등 소정의 가입료를 별도로 내야한다. 즉 가입시 수신설비 설치작업에 소요되는 실경비(설치장소등 여건에 따라 단독주택 4만원 이하, 시설이 복잡한 아파트등 공동주택은 6만원 이하 차등적용)와 대당 3만원의 컨버터 보증금 (해약시 반환), 대당 3천3백원의 컨버터 월이용료등을 내야 케이블TV를 볼수있다. 표2 참조) 따라서 케이블TV 가입 첫달에 내야하는 비용은 아파트의 경우 약11만4천8백 원(유료채널 포함)이 되고, 표2에서 볼 수 있듯이 복수가입자에게는 할인율 이 적용되기도 한다.

케이블TV 관련 기관 단체현재 종합유선방송사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종합유선방송에 관한 조사연구와 인력기술을 개발,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복지증진 및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종합유선방송법 제49조의 법령에 의해 지난해 4월 20일 정식발족한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회장 김재기)는 현재 53개 SO사와 27개 PP사, 2개 NO사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케이블TV 가입자에 대한 대외홍보와 서비스 차원에서 격주간으로 "케이블TV 가이드"를 발행하고있다. 또 32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이 협회는 종합유선방송에 관한 조사와 연구.인 력기술개발 및 교육연수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자간의 이해관계 조정, 외국 유선방송사업자 단체와의 협력.교류등을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 이와 함께 협회 산하에는 사업분야별로 각 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는데 "SO협의회" (회장 박근숙 서초케이블TV 대표), "PP협의회"(회장 윤기선 Q채널 대표), "NO협의회"(회장 조백제 한국통신 사장)로 나뉘어 있다. 케이블TV에 대한 문의 및 시청자 고충처리를 위한 종합안내는 2 733 0100,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적선동 122 1 한국생산성본부 건물 7층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

한편 "종합유선방송의 공공성 윤리성 및 방송내용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종합유선방송법 제34조) 설립된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는 종합유선방송의 모든 프로그램과 광고에 대한 심의를 주업무로 한다.

또 우리나라의 종합유선방송은 방송 초기단계에서부터 많은 실수와 오류가 예상되는데 이에 따른 시청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위원회에서는 "수신자 고충 처리위원회"를 구성, 운영중에 있다. 이 위원회는 종합유선방송의 프로그램 관련사항 뿐 아니라 수신료나 수신약관.수신설비등의 불만사항등을 포함, 케이블TV에 대한 불만이 있는 수신자는 전화나 엽서.팩시밀리 등으로 고충내용 을 접수하면 처리해준다. 전화 2 319 7563~5, 팩시밀리 2 771 0190, 주소는 서울 중구 순화동 1 170 삼도빌딩 9층 종합유선방송위원회 협력국 수신자부. 【조 영 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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