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용 저장기기 3년내 10GB 수준

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데이터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백업용 저장기기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들어 시스템성능이 계속 발전하면서 시스템사용환경이 계속 변화하고 있는데다 네트워크를 비롯해 CAD/CAM 및 화상데이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저장해야 할 데이터용량이 날로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데이터의 가치는 1MB당 5천달러에 이르며 1GB용량의 데이터를 관리하는데에는 적게는 1만4천달러에서 많게는 무려 2만5천달러까지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PC네트워크상에서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 가운데 백업이 필요한 용량도 계속 증가、 지난 93년에는 평균 7.2GB용량의 데이터를 백업해두어야 했는데올해는 그 용량이 18.3GB로 크게 늘었으며 오는 97년에는 41GB까지 늘어나고워크스테이션 네트워크상에서는 93년 46GB에서 올해는 96GB로 늘어났고 97년 에는 1백38GB까지의 데이터가 백업을 필요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백업용 저장기기에 많은 관심을 두고있으며 제조업체들도 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다 빠른 시간내에 백업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백업용 저장기기 제조업체들의 이러한 노력은 지속적인 용량증대와 속도향상 으로 집약된다.

일례로 이들업체 가운데 한국휴렛팩커드사 및 왕다트사등에서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4mm테이프드라이브인 DAT(디지털오디오테이프)의 경우 현재 주종을 이루고 있는 DDS2타입의 제품은 최대용량이 4GB이고 데이터전송속도는초당 3백60KB에서 5백10KB정도에 불과하나 올해 선보일 예정인 DDS3타입의 제품은 8GB용량에 초당 1MB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엑사바이트사등에서 공급하고 있는 8mm테이프드라이브의 경우는 현재 7GB가 최대용량이고 데이터전송속도가 초당 5백KB에 불과하나 올해 하반기에는 저장용량을 20GB까지 끌어올리고 데이터전송속도도 초당 3MB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또 데이터 백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HSM(계층적 스토리지관리 라는 개념을 도입、 데이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HSM이란 데이터를 사용빈도에 따라 게층적으로 분리、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 는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같은 온라인매체에 저장해두고 자주 사용하지않는 데이터는 백업용 매체에 저장함으로써 데이터관리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모든 데이터를 HDD에 담아두고 사용하면 속도가 빨라 사용하는데 편한 것은사실이지만 가격이 비싸 점점 증가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관리하려 면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므로 저렴한 백업용 테이프드라이브등을 적절히 활용하자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관련업체들의 이같은 노력과 현재 백업장치의 발전속도를 볼 때 백업용 저장기기는 앞으로 2~3년내에 현재의 HDD와 유사한 수준인 10GB정도 의 데이터전송속도를 실현、 데이터관리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매체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