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DEC, 가전용 반도체사업강화

미국 디지털 이퀴프먼트사(DEC)는 가전용 반도체사업강화에 착수했다.

DEC는영국 ARM사가 개발한 저소비전력 RISC칩의 라이선스를 제공받아 PDA나 양방향TV용 세트톱박스용으로 판매해 나갈 예정이다. DEC는 94년 7월、 반도체사업을 "디지털 세미컨덕터"라는 독립사업부문으로편성교체했었다. DEC는 반도체사업의 매출규모를 발표하지않고 있으나 자체수요를 포함해 수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DEC가 라이선스받게될 ARM칩은 성능과 소비전력 및 와트당 MIPS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DEC 이전에도 이미 이러한 ARM의 이점에 주목했던 세계의 반도체업체 7개사가 ARM으로부터 이 칩 기술을 도입했었다. 이들 7개업체는 VLSI 테크놀로지、 GEC플래시、 샤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사、 시라스로직、 삼성전자、 아사히화성마이크로시스템사등이다. ARM의중앙처리장치(CPU)는 애플 컴퓨터사의 뉴턴、 미 3DO의 인터액티브 멀티플레이어(일본에서는 마쓰 시타전기가 "리얼"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에도 채용되었던 바 있다.

DEC는 ARM칩을 "스트롱ARM"이라는 명칭으로 상품화하여 통신기능이 개선된 차세대PDA、 양방향TV용 세트톱박스、 하이엔드 게임기、 교육오락시스템등가전업체에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스트롱ARM"은 ARM의 CPU패밀리로 6、 7、 8 모두 호환성을 갖는다.

DEC는스트롱ARM의 개발을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와 텍사스주 오스틴의 R&D 센터에서 추진하고 있으나 생산은 매사추세츠주 허드슨의 "퍼브6"이라는 자 사공장에서 생산한다.

"퍼브6"은 동사가 5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하여 작년에 완공한 최신예공장으로 현재는 64비트RISC형 MPU인 알파칩의 생산거점이다. DEC는 퍼브6에서 생산하는 스트롱ARM의 출하시기에 관해서 특정유저용으로는 95년 후반、 양산은 96 년 상반기로 밝히고 있다.

또한 가격에 관해서는 50달러 정도로 보고 있으나 양산단계에서는 그 이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DEC에는 고성능칩인 알파칩이 있지만 알파칩은 컴퓨터、 스트롱ARM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해나갈 계획이다. DEC는 스트롱ARM을 일본에서도 직판대리점을 통해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한편 텍셀、 이노테크 양사를 일본에서의 판매대리점으로 내세울 것을 결정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