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병렬처리컴퓨터(MPP)가 앞으로는 과학연산용뿐 아니라 일반 비즈니스용 시스템으로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초병렬처리컴퓨터가 주로 그룹 또는 대기업 산하 부설 연구소나 대학연구소등 고도의 과학수치연산이나 시뮬레이션등이 필요한 기관을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일었으나 앞으로는 일반 기업들이 고객 서비스용이나 데이터베이스 관리용으로 MPP시스템을 도입,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중대형 컴퓨터업체들 역시 향후 일반 상용시장이 MPP시스템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상용 시스템에 적합한 MPP시스템을 이미 공급하거나 공급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IBM은 그동안 MPP 시스템인 "SP2"를 금성일렉트론.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에 공급, 주로 연구용이나 자동차 설계용으로 사용토록 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나우콤의 PC통신서비스용으로 이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일반 상용시장 을 개척했다.
MPP시스템을 일반 PC통신 서비스용으로 활용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처음으로 상용 초병렬처리 시스템을 출시한 한국AT&T GIS는 MPP시스템 에 오라클.테라데이터 등의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과 탑엔드의 OLTP 기능을 탑재한 "시스템 3600"을 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아산중앙병원 뉴코아백화점 중앙일보 등에 가전 서비스.
백화점업무.MIS구축용으로MPP시스템을 공급했다. 한국유니시스 역시 현재 인텔과 협력해 개발중인 MPP가 일반 상용 시장에 적합하도록 오라클의 DBMS 등을 이식했음을 감안, 이 제품의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국내 상용 MPP 시장 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과학연산용뿐 아니라 일반 상용시장을 겨냥해 MPP시스템을 출시함에 따라 국내 MPP시장은 일반 과학연산용 시장과 상용시장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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