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바이러스 전문서적 출간 화제

컴퓨터 보급이 증대할수록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피해가 커지는 것은 당연 하다. 피해내역이나 심각성도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컴퓨터바이러스로부터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사용자가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바이러스감염에 대비한 예방기능과 감염상태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Va ccine)프로그램 제작은 필수적이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책 한권이 최근 출판돼 화제다. 의학박사이지만 컴퓨터바이러스박사로 더 유명해진 안철수씨가 "바이러스 분석과 백신제작 이라는 3백70쪽짜리 단행본(정보시대간행)을 발간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몇 않되는 컴퓨터바 이러스 전문서적이라는 점에서 출간되자마자 업계와 사용자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실제 안철수박사는 현재 국내 PC사용자들의 90%가량이 설치, 사용하고 있는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공개용 백신프로그램 "V3"의 개발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안박사는 "바이러스분석과 백신제작"에 자신이 7년간 수집, 분석한 2백여종 의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자료와 경험을 모두 수록해 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V3" 개발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백신제작기법을 2백여쪽에 걸쳐 자세하게 설명, 집대성해 놓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돼 있는데 1부에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기초지식, 2부에 는 백신제작기법이 수록돼 있다. 또 3부에서는 누구나 쉽게 백신을 제작할수있는 저작도구(툴킷)활용법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우선 기초지식을 담은 1부에서는 컴퓨터바이러스의 종류와 바이러스에 감염 됐을 때의 증상, 감염경로,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방법 및 예방법 등이 다루어져 있다. 백신제작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필수 정보가 되는 셈이다.

2부에서는 바이러스를 퇴치할수 있는 백신프로그램의 제작 개요와 기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컴퓨터바이러스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필요한 자료를 얻어내는 방법, 진단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과 퇴치 프로그램을 제작 하는 방법등이 소개돼 있다.

또 바이러스의 감염경로 유형에 따라 크게 분류되는 부트바이러스(Boot Viru s, 디스크의 첫부분인 부트섹터에 감염되는 유형)와 파일바이러스(File Viru s, 일반프로그램 파일속에 감염되는 유형)에 대한 별도의 제작기법도 설명해 놓고 있다.

또 국내에서 가장 빈번하게 출현하고 있는 "예루살렘" "LBC" "미켈란젤로"등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치료할수 있는 예제프로그램의 소스와 실행파일을 디스켓으로 제공하고 있다.

3부는 백신프로그램저작도구 "백신툴킷2.0"의 활용법에 대한 소개로 구성돼 있다. "백신툴킷2.0"이란 C언어에서 불러쓸 수 있는 백신프로그램용 라이브러리로 그 자체는 기계어인 어셈블리어로 작성돼 있어 프로그램크기도 크지않고 속도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3부에서는 "예루살렘""미켈란젤로"바이러스등에 감염됐을때 백신툴킷2.0 을 사용, 백신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할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백신툴킷2.0"의소스파일 디스켓은 이책의 별책부록 형태로 제공된다.

저자 안철수박사는 "바이러스가 발견된후 프로그램 전문가에 의해 치료용 백 신이 나올때까지 최소한 1개월이상 소요되는데 이 때쯤이면 사용자는 바이러스 피해에 대해 수동적인 입장에 놓이게 돼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의 돌발적인 출현에 대비해 누구나 예방용 및 퇴치용 백신 프로그램을 제작, 보급할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즉 바이러스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집필동기를 밝히고 있다.

안박사는 이 책의 출간을 기념하여 오는 11일 교보문고가 주최하는 저자와의 만남행사에 직접 출연,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특강을 하며 독자(사용자)와 의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