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감독협회는 지난 25일 영화진흥공사 시사실에서 총회를 열고 새 회장에 정지영 감독을 선출했으나 기존 회장인 김호선 감독측이 총회 무효를 주장하며 새 회장에 대한 인정을 거부, 협회가 두 동강이 날 위험에 처하게됐다. 정감독을 지지하는 한국영화감독협회 총회준비위원회가 이날 소집한 총회에 는 재적회원 1백68명중 직접 참석 80명, 위임참석 14명 등 모두 94명이 참가 했다. 이중 직접 참석한 80명이 새 회장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 정지영 감독 75 표, 김호선 감독 1표, 무효 1표, 기권 3표 등으로 정감독을 새 회장으로 뽑았다. 그러나 김감독측은 지난 19일 한국영화감독협회 긴급이사회 결정으로 총회소집을 무기연기했기 때문에 이날 총회의 효력 자체를 인정할 수 없고 새 회장 선거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감독협회는 지난해 28일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1월25일에 개최키 로 공고했으나 선거전이 가열화되면서 정지영 감독측과 김호선 감독측으로 나뉘어 내분을 겪는 양상을 보여왔다.
경쟁이 격화되자 김감독측은 회비 미납자에 대한 투표권 박탈문제와 스크린 쿼터와 관련된 비리에 대한 소문을 이유로 들어 소문에 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총회를 연기하자는 주장을 펴왔으며 이같은 주장에 기초해 지난 19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총회소집을 무기연기했다.
이에대해 정감독측은 미납자의 회비대납 문제는 이전까지의 관례에 따라 처리하고 스크린 쿼터와 관련된 문제는 총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자며 총회소집을 주장해왔다.
김감독측이 계속 총회연기를 고집하자 지난 24일 1백38명의 서명을 받아 당초 예정대로 총회를 소집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현재 정감독측은 총회는 회원 과반수 이상의 출석으로 열린다는 규정을 들어새 회장 선출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김감독측의 입장은 변동이 없어 협회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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