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대중사회다. 대량으로 생산하고 대량으로 소비한다. 이런 사회에서는 광고나 선전의 효과가 크다. 그래서 기업체들은 PR에 주력한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수단이 동원된다. 특히 첨단 제품을 알리는 데는 전시회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제품의 성능이나 기능을 속속들이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올해 전자분야와 관련, 유수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굵직한 전시회는 전세계 에서 1백20개 가량이 열린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가전제품쇼인 CES와 컴퓨터 쇼인 컴덱스, 정보통신쇼인 하노버쇼 등이다. 지난해 가을 미국 라스베이거 스에서 열린 추계컴덱스에는 전세계 1백여개국의 2천여 업체가 참가했다. 다녀간 관람객만도 19만명에 달했다. 그중에는 일반 소비자도 적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은 전자업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이들이 바로 세계 전자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위해서 쇼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엄청난 투자를 한다. 벌써 수년전인 지난 87년 IBM은 컴덱스에서 부스설치에 만 1억4천만원을 들였다. 오늘날 쇼는 종전보다 훨씬 커졌다. 따라서 그만큼 부스설치 비용도 많아진다. 전시회 참가 업체가 2천여개인 점을 감안하면 부 스설치비는 천문학적임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지역 에서 컴덱스가 열린다. 바로 싱가포르에서다. 여기에는 예외없이 수많은 업체와 관람객들이 돈을 뿌리고 갈 것이다. 싱가포르가 컴덱스 개최로 인해 얻는 유.무형의 이득은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국제전시회 유치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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