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새해 새 설계; 주요전자업계사령탑에게 듣는다(11);데이콤

국제전화 서비스 4년째를 맞은 데이콤이 본격적인 기본통신사업자로의 변신 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시외전화 사업자 지정을 앞두고 시내외 네트워크 구축에 대대적인 투자를 쏟아붓고 있으며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떠오르는 개인휴대통신(PCS)분야에도 의욕적이다.

민영화 이후 경영 스타일도 크게 바뀌고 있다. 한국통신의 그늘에서 자기 목소리를 자제해온 예전의 데이콤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손익수 데이콤 사장은 "이제 데이콤에게 불리한 제도에 대해서는 당당하게개선을 요구할 작정이며 제1사업자의 불공정한 관행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법적인 조치를 통해서라도 우리의 몫을 찾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정보통신 산업이 새로운 변혁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견해가 많습니다. 올해 전반적인 정보통신 산업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요. *지난해 국내 정보통신산업계를 살펴보면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과 통신설 비제조업체 지분철폐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통신사업 구조조정, 초고속정보 통신망 구축을 비롯해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새로 출범하는등 많은 변화를 경험한 한해였습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국내에서는 케이블TV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방송되고 6월에 무궁화위성 발사, 시외전화의 경쟁도입, 개인휴대통신(PCS)및 저궤도 위성(LEO), 무선데 이터통신사업자 선정등 매우 굵직한 사안들이 연이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은 정보통신부문이 향후 재계의 세력판도에 결정 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멀티미디어 사업에 신규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등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올해 중점 추진사업은 어떤 것입니까.

*데이콤은 현재 국제전화사업과 천리안등 기본및 정보통신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사업 다각화의 차원에서 시외전화, PCS 멀티미디어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외전화사업의 경우, 95년 10월부터 전국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1천2백km 에 달하는 2.5Gbps급 초고속장거리 광통신망을 이미 구축했고 영업, 운용 빌링, 요금등 시외전화서비스 제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시외전화 사업 참여시 경영효율화를 통해 현재 한국통신의 요금보다 최소 10 %이상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PCS사업은 국내외 통신 사업자및 기기 제조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97년까지 상용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질적인 운용경험 축적을 위해 일본의 KDD, 미국의 벨어틀랜틱사와 함께 홍콩의 PCS사업 진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95년에 데이콤에게는 시외전화 사업권 획득이 대단히 중요한 목표일 것으로생각됩니다.어떤 해법을 가지고 계신지요.

*작년 5월 시작된 UR기본통신협상이 96년 4월이면 종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 개방이 97년부터는 가시화되지 않겠습니까. 국내 시장개방시 파급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바로 시외전화분야일 것입니다.

따라서 시외전화사업에 신규사업자의 진입을 조기에 허용, 경쟁 경험을 확보 토록하는 것이 국내 시장 보호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수순 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6월 통신산업 구조개편에서 경쟁구도는 확정된 상태이며 시외전화 경쟁 도입의 선행조치로 천명한 시내외 요금구조조정과 사업법 개정이 이미 완료 됐으므로 데이콤의 시외전하 진출문제는 마찰없이 쉽게 풀려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변에서 데이콤의 색깔로 볼 때 기본통신보다는 오히려 부가통신이나 데이터통신등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부가통신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육성책은 가지고 있습니까.

*통신서비스의 멀티미디어화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콤은 우선 총 49억원을 투자하여 28.8Kbps급 고속회선으로 구성된 컴퓨터통신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고속모뎀및 포트등에도 투자를 강화할 방침입니다.또한 윈 도즈용 차세대 전용 에뮬레이터를 개발, 지난해 10월부터 보급하는 한편 전체적인 메뉴개편과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국제전화 요금 격차가 1%로 줄었습니다. 향후 한국통신과의 경쟁을 어떤 식으로 이끌 계획이십니까.

*서비스 국가수, 통화품질등 기본경쟁 요소 측면에서는 한국통신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제전화 경쟁의 핵심은 신상품 개발과 서비스의 차별화, 즉 고객을 만족시키고 나아가 감동시킬 수 있는 서비 스력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통신이 고객정보와 공중전화및 시 내망을 독점하고 있는 데서 생기는 근본적인 불공정 경쟁 환경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입니다. 데이콤은 이의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PCS분야에 대한 계획은.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는 PCS서비스는 데이콤이 종합통신사업자 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사업입니다. 데이콤은 PCS를 시외전화사업과 더불어 2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2000년까지 PCS시스템 연구 개발과 함께 98년 조기 PCS상용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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