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보통신산업 세계로 뛴다 (1);프롤로그

올해 국내 정보통신 업계의 최대 현안은 세계화다. 세계화가 21세기 기술경 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이다. 세계화를 위해 숨가쁘게움직이는 국내 정보통신 업계의 발걸음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정보통신 업체들이 세계를 향해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 정보통신 업체들의 관심은 단순히 물건을 내다파는 "수출 지상주의 에서 벗어난지 이미 오래다. 세계와 함께 호흡하고 세계인과 함께 숨쉬는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세계화 흐름에 합류하지 못하면 "적자생존"의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나라 정보통신업계는 편협한 지역주의.보호주의를 떨치고 세계 경영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 데이콤, 금성정보통신, 유니온시스템, 포스테이타를 비롯, 통신공사업체들까지 세계 화 대열에 서서 뛰고 있다.

세계를 향해 뛰고 있는 것은 비단 이들 업체들만이 아니다. 정부의 절대적인 보호속에 "온상의 화초"처럼 성장해온 많은 업체들이 과감하게 세계화의 물결에 뛰어들고 있다.

정보통신업계의 세계화는 곧 정보통신화라는 말로 집약된다. 세계를 "지구촌 "이라는 이름의 울타리로 묶어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정보통신 기술이 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보통신분야를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들은 세계화하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하는 원초적 굴레를 운명처럼 타고 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정보통신 업체들이 세계화에 눈을 뜬 것은 정부가 세계화에 목청을 높이기 시작한 요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교환기, 전송장비, 유무선 통신기기 등을 생산하는 하드웨어 업체들의 경우는 이미 여러해 전부터 세계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왔다.

이를 테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전전자 교환기의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 한다거나 현지의 유망 중소 통신업체를 인수 육성하는 것들이 바로 세계화를위한 밑거름들이다.

최근 들어서는 "우물안 개구리"라는 혹평을 들어왔던 통신 사업자들의 세계 진출이 눈에 두드러지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직접 통신서비스 사업을 운용 하거나 범세계적으로 추진되는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도 세계화를 향한 강력한 의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는 우리에게 세계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래 세계를 이끌어갈 정보 통신 분야에서 이러한 요구는 더욱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세계화는 곧 우리에게는 시장개방이라는 반대 급부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조건적인 보호가 모든 것을 얻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경상현 정보통신부 장관의 말은 대단히 시사적이다. 이 말은 결국 세계화와개방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21세기 정보화 사회 무장벽시대 에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보통신 업계의 세계화는 생존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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