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T, 2000년께 대형컴퓨터 보급 2천2백대 상회 전망

오는 2000년께 우리나라의 대형 컴퓨터 보급대수는 3천2백대를 웃돌아 지금보다 1백4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5일 산업연구원(KIET)이 내놓은 "대형컴퓨터 보급전망"에 따르면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달에 따라 고기능 서버의 필요성이 증대돼 대형 컴퓨터의 수요가 오는 2000년까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천3백30대(추정치)를 기록한 대형컴퓨터 보급대수는 96년 1천8백70대, 98년 2천5백10대에 이어 2000년엔 3천2백6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KIET는 최근 다운사우징 추세로 인해 대형컴퓨터의 수요가 주춤했으나 거대물량작업 온라인 프로세싱, 비밀유지 및 신뢰성 등의 이점이 사라지지 않고있어 앞으로는 다운사이징에 따른 수요감소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 했다. 대신에 현재 인구 5만8천명당 1대꼴인 우리나라의 대형컴퓨터 보급률은 1만5 천~2만명당 1대꼴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어서 선진국과 달리 지속적인 수요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대형컴퓨터는 고해상도 정지및 동화상, 음성처리, 비디오텍스 등의 멀티미디어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초고속.초대용량 서버로서 유일한 도구여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KIET는 이와관련, "최근 IBM을 제외한 유닉스(UNIX)계열 외국 업체의 상당수는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해 국내 업체와 공동개발 등의 기술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국내업체들이 이를 기술확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에선 정부구매의 보호막이 사라지기 때문에우리나라는 공동개발시 병렬처리컴퓨터 등 경쟁력있는 제품의 개발에 주력해 야 하고, 특히 시장전망이 밝은 관련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부문의 기술 확보 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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