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체계(OS)와 마이크로프트로세서로 대변되는 컴퓨터기술의 발전은 20세기 후반 가장 대표적인 사회변혁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컴퓨터기술의 발전 은 특히 90년이후 급속하게 진행돼 기업생산성 향상으로부터 개인의 생활패턴은 물론 취미와 오락등 사회전반에 이르기까기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없게 됐다. 이를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컴퓨터사용환경의 발전 혹은 변화라 는 말로 바꿀수 있다. 즉 컴퓨터사용환경의 변화가 사회변혁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95년 이후 사회변혁을 주도할 컴퓨터 사용환경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OS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컴퓨터시스템환경의 발전과 이에 따른 사용환경의 변화를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32비트 OS 의 부상 기술적으로 가정과 교육분야의 컴퓨터사용환경 변화를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PC용 32비트 운용체계(OS)의 보급확대를 꼽을 수있다. 32비트OS는 16비트OS인도스에 비해 비교할수 없을 만큼 그 처리속도가 빠르고 적용범위 가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32비트OS는 또 현단계에서 "펜티엄"과 "파워PC"등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를 활용할수 있는 최상의 소프트웨어. 우선 32비트OS가 갖는 특징을 알아보자. 32비트OS의 부상은 OS와 마이크로프로세서간 기술격차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일단 그 의의가 크다. 사실 "펜티엄"과 "파워PC"가 출현한 93년만해도 주요 기반을 이루는 OS는 도스였다. 그러나 도스는 32비트인 486마이크로프로 세서가 갖는 성능의 40%,"펜티엄"이 갖는 성능의 15% 정도만 실현시킬수있다는 평가보고가 있었다. 따라서 마이크로프로세서와의 성능 차를 좁혀주고 고급 마이크로프로세서기능을 지원할수 있는 32비트OS의 출현은 필수불가 결하다. 94년말까지 발표된 주요 PC용 32비트OS들로는 IBM의 "OS/2", 넥스트의 넥스트스텝 선소프트의 "솔라리스", 노벨의 "유닉스웨어", 샌터클라라(SCO) 의 "오픈데스크톱",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NT"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는 또 95년중에 "윈도즈95"를 발표할 예정이다.
PC용 32비트OS는 도스에서는 지원할수 없었던 선점멀티태스킹, 멀티스레딩, 대칭형멀티프로세싱, 네트워크기능 등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기종에서만 가능했던 고급기능들을 지원할수 있다.
이 가운데 선점멀티태스킹(preemptivemultitasking)은 한번에 여러 응용프로 그램들을 실행할수 있으며 멀티스레딩(multithreading)은 이와 반대로 하나의 응용프로그램을 여럿으로 나누어 실행할수 있다. 대칭형 symetrical 멀티프로세싱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여러개 장착된 병렬컴퓨터에서 응용프로그램 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하나씩 배분함으로써 처리속도를 향상시킬수 있는기능이다. 32비트OS는 또 네트워크를 위해 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돼 있다. 이는 OS가 이제 개인 사용자뿐아니라 근거리통신망(LA N)이나 공중망으로 연결된 클라이언트서버등 다중사용자 환경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32비트OS는 또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32비트급 이상이면어떤 환경에서도 작동할수 있다. 도스는 인텔의 x86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채택된 PC에서만 작동할수 있었다.
OS가 지원할수 있는 하드웨어의 메모리 한계도 사실상 철폐됐다. 기존 도스 는 한번에 지원할수 있는 메모리가 64KB씩 모두 6백40KB뿐이었으나 32비트OS 에서는 무려 4GB까지 가능해졌다. 응용프로그램개발자에게 특히 반가운 일은32비트OS가 객체지향형(Object-Oriented)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객체지향형 프로그래밍 기술이란 각기능들이 모듈화돼 있어 레고블록 장남 감처럼 갖다 붙임으로써 원하는 응용프로그램을 완성할수 있다. 32비트OS들 은 바로 이같은 객체지향형 응용프로그램개발도구들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시스템의 발전 기업의사무용 컴퓨터사용환경은 전통적으로 IBM 메인프레임과 유닉스OS를 탑재한 중대형컴퓨터 제품들이 공략해온 분야다. 그러나최근들어 32비트OS가 잇따라PC에 이식되면서 기업 컴퓨터환경은 다운사이징과 클라이언트서버라는구조로 재구축되는 열풍에 휘말리게 됐다. 크기가 작아졌지만 성능은 오히려 강력해진 하드웨어와 32비트OS가 합쳐져 메인프레임에 필적할수 있는 솔루션 제공이 PC에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IBM메인프레임 OS나 유닉스OS는 PC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덩치가 컸다.
하지만PC에 인텔의 "펜티엄", 모토롤러의 "파워PC", 디지털(DEC)의 "알파", 밉스의 "R4000"등 64비트마이크로프로세서가 탑재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했던 "솔라리스" "오픈데스크톱" "유닉스웨어"등은 당초 중대형컴 퓨터에서 동작하던 유닉스OS를 PC용으로 이식한 것 들이다. 32비트OS와 64비 트마이크프로세서의 결합은 개인용컴퓨터라는 의미를 가진 PC를 고성능 컴퓨터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컴퓨터환경에서의 역할도 워크스테이션서버로 까지 격상시켰다.
워크스테이션서버는 여러대의 컴퓨터가 접속돼 상호운용이 가능한 클라이언 트서버 네트워크를 가능케 해주는 장비다.
기업사무환경의 변화 컴퓨터사용환경은 크게 기업과 가정 및 교육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살펴볼 수있다. 이 가운데 기업분야는 전통적으로 컴퓨터사용환경의 변화를 주도한 분야로 꼽힌다. 그도그럴 것이 이제까지 PC를 비롯 중대형컴퓨터등 모든 컴퓨 터사용환경의 틀은 기업의 업무생산성 향상을 목표로발전해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PC는 기업에서 메인프레임과 중대형컴퓨터의 단말기 혹은 단순 사무자동화용 기기 정도로 도입돼 왔던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서버로 격상된 PC는 클라이언트서버환경에서 응용프로그램을 관리하는 파일서버, 네트 워크상에 접속된 모든 자원들을 관리해주는 네트워크서버, 접속자원들에 데이터베이스를 연동시켜주는 데이터베이스서버,여러대의 컴퓨터를 프린터에 공유시켜주는 프린터서버등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처럼 PC서버의 활용이 활발해지고 적용영역도 확대되자 실제 기업 사무환경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줄 수있는 새로운 응용프로그램이 출현했다. 바로 클 라이언트서버환경을 하나의 작업환경(workgroup)으로 설정하는 것을 가능케 해준 그룹웨어(group ware)라는 소프트웨어다.
그룹웨어는 워크그룹에서 전체 컴퓨터간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전자우편기능 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덧붙여 그룹웨어는 작업의 흐름을 체크, 관리해주 는 워크플로(workflow), 공동 데이터베이스관리, 문서작성과 관리, 서류결재 와 보고, 응용프로그램작성, 그룹 및 개인의 일정관리등 업무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준다. 또 원격 화상 회의(video conference)도 가능하다.
그룹웨어는 기존패키지들을 재활용할수 있을뿐 아니라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용 프로그램들을 연동시켜주는 매개기능도 갖고 있다. 따라서 그룹웨어는 앞으로 기업 사무 생산성향상의 중심 프로그램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져나갈 전망이다.
그룹웨어는 전자우편기능을 기본으로 지난 92년 로터스가 개발한 "노츠"가 그 원조이며 94년초부터 국내외 기업들에 의해 신제품들이 대거 개발되고 있다. 가정과 교육분야의 변화 컴퓨터사용환경은 90년이후 조금씩 기업분야를 벗어나 가정 및 교육분야를 파고들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두말할 나위없이PC의 성능이 향상되고 그적용분야가 확대된 결과다.
컴퓨터환경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회장은 "모든 사무실과 가정에 PC가 있다"라고 가까운 미래의 컴퓨터환경에 대한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가정에 컴퓨터, 특히 PC가 설치된다라는 의미는 80년대에 유행했던 가정자동 화(home automation)개념과는 다르다. 실제로 가정자동화는 가계, 방범, 방재 가정집기의 전자화에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성능이 향상되고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PC는 이같은 개념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빌게이츠가 말했던 것처럼 가정에 컴퓨터가 설치된다는 것은가정에서도 기업사무환경을 비롯한 모든 사회문화환경을 실현하거나 적응할 수 있게한다는 것을 말한다.
즉 가정에서의 쇼핑(home shopping)과 은행업무(home banking), 영화감상(mo vies on demand), 원격진료시스템, 다자간온라인 게임등이 가능해진다. 가정 에서 사무실의 클라이언트서버네트워크와 접속해 업무를 볼 수도 있다. 물론 이같은 컴퓨터환경은 현재도 일부 분야에서는 가능하다.
교육분야에 대한 컴퓨터사용환경의 확대 역시 가정에 대한 변화의 연장선상이라 할수 있다. 인터네트를 이용해서 전세계의 대학, 도서관, 박물관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이용할수 있으며 가정과 학교의 경계선이 무너지는 것을상정해볼수가 있다.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이 기존 1대 다자에서다자대 다자간으로 확대되는 것도 가능하다.
가정과 교육분야에서의 이같은 변화는 95년 하반기부터 실제 모습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전망은 단순히 가정과 학교에 컴퓨터의 보급이 확대 된다는 차원만은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보급되는 컴퓨터들이 기업사무환경에서 처럼 외부와 네트 워크로 접속된다는 점이다. 즉 가정에 설치된 전화만 있으면 세계 어느곳에나 통화가 가능한 것처럼 컴퓨터 한대로 모든 의사소통과 의사결정을 내릴수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95년하반기에 발표할 32비트OS "윈도즈95"의 경우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아이콘그림을 마우스로 지정해주기만 하는 동작만으로 자신의 컴퓨터를 인터네트등 네트워크에 접속할수 있다. 따라서 홈쇼핑, 홈뱅킹 등 관련 응용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 96년부터 가정과 교육분야의 컴퓨터사용환경분야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보고속도로의 실현 기업과 가정, 교육분야에서의 컴퓨터사용환경변화는 궁극적으로 초고속정보통신망이라는하부자원의 보급을 전제로 한다. 바꿔말해이제까지 언급한 컴퓨터환경은 초고속정보통신망(information superhighway)이 완성돼야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이 초고속정보통신망을 타고 오고가는음성이나 동화상(full moti-on)등멀티미디어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처리할수있는 세부기술의 정착도 필수적이다. 근본적으로는 기업과 가정과 교육분야에서 사용자가 접하게 될 서비스를 어떤 방법으로 접하는냐, 즉 응용프로그램의 개발이나 보급도 병행돼야 한다.
결국 기업들이 현재 집중투자하고 있는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 역시 총체적 으로 컴퓨터사용환경의 변화를 도모한다는 목표와 일치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서 현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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