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앙병원에서는 대한의료정보학회(회장 고창무) 주최로 제8회 추계 학술대회가 열렸다. 학계와 업계 그리고 병원관계자 등 수백여명이 참여해의 료정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던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6개 분과에서총34개의 주제가 발표되었고 4개의 특강이 있었다. 이중 특히 관심을 끌었던 2개의 주제를 지상 중계한다. <편집자주> 병원간 정보통신망 구축방안:한국통신 기업통신지원단 우승술단장의료서비스 를 향상시키고 경영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의료정보망구축이 필요하다. 이는 의료부문의 국제경쟁력 강화와도 관계가 깊은 문제다. 다행히이제 이의기반이 될 다양한 정보통신망이 있다.
특히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병원정보통신망의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 병원간 문서 송수신의 전자화, 의료정보 DB의 구축.활용, 통신망을 이용한 의료혜택 범위 확대 등 기대되는 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현재 한국통신은 96년 상용화를 목표로 의료정보망(메디네트)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 사업에서 의료보험 청구심사는 물론 근로복지공사와 연계 하는 산재보험 청구심사, 자동차보험회사와 접속하는 자동차보험 청구심사, 각종 의약품 도매상과 제조회사를 연계하는 의료물류까지 적용범위를 점차넓혀갈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또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상대적으로의료혜택의 뒷전에 있는 농어촌 지역의 보건의료원을 도시의 대학병원과 T1급 통신망으로 연결, 의료시설의 수혜범위를 넓히자는 게 목적이다. 이 사업은 의학영상정보시스템(PACS), 동영상진단시스템, 보건원종합관리시스템 등으로구성된다. 또 병원종합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병원을 차후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의 광카드 현황:박권희 재일한국과학자협회 명예회장지금 일본에서는 환자에 대한 각종 의료정보를 광카드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10년전에 IC카드를 도입한 바 있는 일본 의료계는 최근 광카드가 보다많은 정보량을 저장할 수단으로 등장하자 이의 도입을 적극 확산하고 있는것이다. 이 카드의 장점은 환자에 대한 중복투약이나 중복검사 등 불필요한 의료행위 를 손쉽게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관련해 일본 문부성은 동경의과치과대학을 시범학교로 정해 환자관리를 위한 광카드 소프트웨어 표준양식을 3년계획으로 작성했다. 또 북해도의 청목 진료소는 치료, 검사, 투약, 영수증 발행, 건강보험 청구 등 모든 의료 업무에 광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세원시는 노인의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건강하게 카드"라는 광카드 를 도입,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세원시는 노인보험법에서 정한 노인 약 1천명에게 광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는데 이 카드에는 환자의 이름.주소.긴급연락처 등 기존정보는 물론 혈액형, 약물 알레르기 반응, 가족.해당자의 병력 등 긴급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또 노인의 복지를 위한 각종 건강정보에다 입원, 배식서비스, 일상 생활용품 배급 등 복지서비스 기록까지 그 범위는 거의 무한정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카드를 활용해 시의 행정기관은 자택 물리치료, 방문간호, 건강상담 등의 복지혜택을 환자가 누릴 수 있게끔 곧바로 조치할 수 있다.
또 의료기관은 이를 각종 진료에 즉각 이용하고, 노인 요양기관인 노인 홈에서는 일시적인 입소, 배식서비스 등에 활용하고 있다.
노인 건강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면서 이 카드는 일본에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그 활용 범위는 일반 환자들에게 까지 계속해서 넓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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