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연결하는 정보 통신망 "인터네트"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네트워크상에서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에 대한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명령어를 모두 익혀야 하는 불편함 없이 보다 편리하게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의 개발은 일반 대중들의 네트워크활용을 더욱 확대해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활용을 편리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지난 92년 일리노이 주립대학 국립슈퍼컴퓨팅응용센터(NCSA)의 학생들이 개발한 "모자이크" 프로그램이 "인터네트" 사용자들로부터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간단한 마우스 조작으로 기능을 선택하는 "모자이크"는 "인터네트" 통신망을 통해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공개 소프트웨어. 이 프로그램을 전송받는 사용자수가 지난 9월 한달동안 에도 1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모자이크의 수요가 증가하자 이를 바탕으로 보다 성능이 향상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네트스 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사는 뛰어난 인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앞서나가고있어 주목받는 기업.
네트스케이프사는 올해초 모자이크 커뮤니케이션즈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최근 네트스케이프로 회사명을 바꾸며 원래의 "모자이크" 프로그램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모자이크 네트스케이프"를 개발, 사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돌도 지나지 않은 작은 규모의 기업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네트스케이프사를 이끌어 나가는 선봉장의 명성 때문이기도 하다. 네트스케이 프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H 클라크는 기술 세계의 앞날을 내다보는날카로운 통찰력을 발휘해온 인물. 3차원 그래픽 워크스테이션 전문업체로입지 를 굳히고 있는 실리콘 그래픽스사(SGI)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지난 81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던 제임스 H 클라크는 생생한3 차원 그래픽을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실현해 보겠다는 꿈을 꾸었다. 자신의꿈을 펼치기 위해 여러 컴퓨터 업체와 접촉을 했지만 모두들 시장 가능성이없 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클라크는 새로운 기업을 설립할 수밖에 없었다. 연간 매출 15억달러 규모의 실리콘 그래픽스는 3차원 그래픽 워크스테이션 전문업체로 기반을 다졌으며, "터미네이터Ⅱ"나 "주라기 공원"등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다.
클라크가 도전하고 있는 다음 꿈은 "사이버스페이스(통신공간)"를 길들이는것이다. 이는 DOS 명령어를 일일이 외워서 기능들을 활용해야 했던 PC 사용자들이 애플 컴퓨터의 매킨토시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 바탕아래 사용하기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게 된 것처럼 현재보다 훨씬 더 쉽게 이용할 수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트워크상에서 간편한 조작으로 그래픽과 비디오.음성등 풍부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마음껏 찾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1차적인 목표로 해서 설립된 네트스케이프사는 인터네트에서 커다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 자이크"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인적 구성도 일리노이 주립대학 NCSA에서 모자이크 개발에 참여했던 프로그래머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네트스케이프는 최근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도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손쉽게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모자이크"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훨씬 더 속도가 빠르고 기능도 보강된 "모자이크 네트스케이프"를 개발해냈다. 네 트스케이프는 "모자이크 네트스케이프"의 시험판을 윈도즈 및 매킨토시.유닉스 사용자들에게 인터네트 통신망을 통해 배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네트스케이프의 영역에는 물리쳐야 할 경쟁자도 많다. 최소한 10여개 업체들이 NCSA로부터 "모자이크"를 상용화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획득,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시애틀의 스프리사는 "에어 모자이크"를 이미 시판하고 있으며, IBM이나 노벨사와 같은 대형 업체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까지는 SGI에 이어 제임스 H 클라크의 제 2라운드가 승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견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네트워크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 보다 편리 한 네트워크 이용 환경을 만든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정보 고속도로 시대를앞당기는 지름길임이 분명하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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