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미 하이테크산업 세계화전략(139)

82년 수정안에 따라 미국 최대통신업체인 AT&T는 장거리통신서비스를 제공 하고 원거리통신장비를 제조하며, 시내통신과 이동통신서비스는 7개의 지역 벨사(RBOC)가 제공하게 됐다.

AT&T, MCI, 스프린트 그리고 일단의 중소장거리통신업체들이 벌이는 경쟁은 80년대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실제로 MCI나 스프린트가 주는 경쟁 압력의 강도가 충분히 강했기 때문에 연방통신위원회(FCC)는 AT&T가 기업에게 제공 하는 장거리 통신서비스에 대한 가격규제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지역내의 기본교환서비스와 일부 주내의 장거리 통화서비스를 맡고 있는 RBOC 또한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에 직면하게 되었다. 주택지구의 서비스에 대한 경쟁은 꽤 제한되어 있으나 기타 대형고객서비스에 대한 경쟁은 아주 치열해졌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도시에서 텔레포트와 메트로폴리탄 파이버시스템과 같은경쟁적인 액세스 제공업자(CAP)들은 대형 고객과 정부기관을 위해 파이버 옵 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4년 영국정부는 브리티시 텔레컴을 민영화했을 때 장거리통신 경쟁업체와 머큐리가 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허락했다. 회사의 매입에 일반이 대규모 로 참여했다. 91년 영국정부는 시장참여의 제한을 없애고 시장을 완전히 개방했으며 지역내에서 이미 BT와 경쟁하기 시작한 케이블프랜차이즈의 해외 지분에 대해 자유스런 정책을 도입했다. 이런 조처는 유럽의 원거리통신경쟁 에서 영국이 가장 유리한 틀을 갖추게끔 해주었다.

프랑스.독일.스웨덴 그리고 기타 유럽의 다른 나라들은 원거리통신제공업체 와 우편서비스를 분리시켰으나 프랑스텔레콤과 같은 회사들은 정부소유로 남아있다. 더구나 스웨덴만이 종래의 음성통신서비스 경쟁에서 제한을 축소했다. 원거리통신서비스 공급에 있어서 상호보조와 그 결과 나타나는 경제적 비효율성은 가까운 미래까지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일본은 주요국내서비스제공업체(NTT)와 국제서비스제공업체(KDD)를 둘다 민 영화하면서 원거리통신부문에서 경쟁을 옹호하는 접근법을 시도했다. 일본은 3개의 국내 장거리통신업체가 오사카와 도쿄간의 지역에서 NTT와 경쟁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 지역은 일본 산업의 요충지이며 지역내 서비스를 위한 경쟁적인 파이버옵 틱 순환고리를 제공하는 것은 도쿄의 대규모 회사들간의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KDD의 국제 경쟁업체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제로 93년 일본은 미국에 서 자국으로 거는 전화요금이 자국에서 미국으로 거는 전화요금보다 더 비싼 유일한 나라였다.

이동전화시장에서의 경쟁은 미국에 원래 있던 규제의 틀 안에서 시작됐다.

80년FCC는 AT&T의 추천대로 하나의 서비스제공업자만을 허용하는 것보다는각 이동통신시장마다 2개의 업체가 경쟁을 하게끔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서비스 제공업체는 현재 맥코로서, 이 회사는 업계에 진출하기 이전에는 원거리통신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다. 지난 83년부 터 시작된 이동통신서비스는 미국에서 급성장, 연평균 성장률이 50%를 상회 하고 있다.

영국정부는 또한 BT와 레이칼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동전화사업을 위한복점 복점 체제를 채택했다. 89년 영국은 이동통신회사들이 개인적인 통신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추가로 3개의 허가를 내주었다. 이 통신네트워크는 현재 건설중이며 93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되어 있다.

다른 여러 나라들은 처음에는 각기 국내 전화서비스제공업자들에게만 이동전 화서비스를 할당해주었다. 그러나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뉴질랜드 는 미국과 영국에 널리 퍼져 있는 복점경쟁체제를 채택했다. 그리하여 이동 전화서비스시장에서의 경쟁은 남아메리카, 일본 그리고 유럽 전체에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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