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TV 쇼프로그램이 빅카드와 히든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출연진에 따라 프로그램의 격이 달라지는 쇼프로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국내 최정상급 스타들의 합동무대가 펼쳐지는가 하면 올드팬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왕년의 스타가 십수년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나타낸다.
KBS의 대형 쇼프로그램 "빅쇼"가 최근 내보인 빅카드는 "패티김과 이미자"의 조인트 리사이틀이다.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못잊어" 등 주옥같은 노래로 60~70년대를 풍미했던 대형가수 패티김과 "동백아가씨" "아씨"등 트로트풍의 가요로 현재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사로잡았던 이미자를 최초로 한무대에 세우는 것이다.
적지않은 열성팬과 고정팬을 각기 확보하고 있는 이들 국내 최정상급 가수의 합동공연은 주목되는 가요계의 이벤트일 뿐 아니라 음악세계가 다른 두 거물 가수의 조인트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가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하고 있다.
12월초에는 원맨쇼계의 일인자 백남봉.남보원 합동무대를 마련할 예정인데 당초 KBS는 국내 최고의 뮤지컬 스타 윤복희와 윤석화의 조인트 콘서트도 추진했었다. 그러나 윤복희의 바쁜 스케줄 탓에 불발로 그치고 윤석화만이 22일 홀로 KBS홀의 무대에 서게 됐다.
한편 가을철 개편프로로 신설된 SBS의 "음악세상"은 잊혀졌던 인물, 화제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KBS의 "빅쇼"와 맞서고 있다.
70년대 중반에 가요 "너"로 한창 인기를 얻다가 82년 미국으로 떠나 목회활동을 해 온 이종용씨를 13년만에 다시 브라운관에 불러 세웠다.
또 12월 중순에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출연하는 가수 조하문 강산에, 윤복희씨를 총출연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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