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 포템킨" "자전거 도둑" "8과 2분의 1". 영화광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서가에 꽂아 두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흑백 영화의 명작들이다.
비디오 대여점의 한쪽 구석에 아무렇게나 팽겨쳐 있음직한 이들 "골동품" 영화 3편이 새로 포장돼 판매된다.
신촌에서 명화비디오크럽이란 비디오 대여점을 경영하고 있는 조동근씨가 비디오판권을 갖고 있는 공급원을 어렵게 수소문해 깨끗한 화질로 새로 복사, "명화 비디오"라는 이름으로 일반에게 판매를 시작하였다. 물론 공연윤리위 원회의 심의를 받은 정품 테이프이다.
흑백 영화인 이들 작품은 모두 영화사에 기록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있는 추억의 명화들이다.
이중 "전함 포템킨"은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이 감독한 86분짜리 무성영화로 후대 영화인들에게 고전처럼 읽혀지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에이젠슈타인의천재성이 돋보이는 몽타주 기법의 원조 작품으로 영화 속에서 연출된 "사자 상" 기법은 지금도 영화학 강좌에서는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이다.
20년대 러시아에서 대중 예술의 새로운 양식으로 영화를 정착시키려고 했던시도가 영화 곳곳에 스며 있으며 러시아에서 지난 1905년 실제 있었던 포템 킨호의 봉기 사건을 다루고 있다.
나머지 두 작품은 모두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흑백 영화. "자전거 도둑"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로마에서 포스터 붙이는 일을 하는 "아버지"가 자전거를 도둑 맞아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비토리아 데 시카 감독작품으로 움 베르또 마르조아니, 엔조 스타이올라가 주연이다.
각각 2천장으로 한정해 통신판매될 이들 3편의 비디오가격은 2부작인 "8과 2분의1"이 2만3천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1만9천8백원이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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