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 광커넥터시장 2파전

광커넥터시장이 서서히 개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광커넥터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CATV(종합유선방송)전송망사 업과 차세대교환기인 ATM교환기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

광커넥터는 전기신호와 광전송신호를 서로 바꾸어주는 단국장치와 광케이블 을 연결하는 부품으로 기존의 동축케이블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정보전 송능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정보전송사업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동축커넥터를 비롯해 가전용.통신용및 자동차용 커넥터를전문생산해오던 커넥터업체들이 올해들어 이 부문에 대한 기술개발및 영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커넥터업체들의 광커넥터개발은 이 제품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업체의 채산 성을 보존해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중소업체들이 대거 커넥터시장에 진출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짐에따라 기존의 종합커넥터업체들의 경우 저부가제품의 생산을 서서히 포기하고 고부가제품생산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게 됐고 대표적인 품목이 광커넥터 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금성전선.대우통신등 광케이블생산업체들도 광산업의 수 직계열화를 추진한다는 방침하에 광커넥터의 독자개발에 나서고 있다.

케이블에서부터 광전송장비까지를 생산, 수출까지 하고 있는 이들 광케이블 업체들이 광커넥터개발에 나서는 것은 광산업관련 부품들의 자체개발로 원가 절감과 기술축적을 실현, 광전송장비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종합적인 광전 문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 때문.

국내광커넥터시장이 초반부터 전문업체와 광케이블업체간 치열한 2원화 양상 을 띠게 된 것이다.

이같은 2파전양상에 대해서는 현재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전문중소업체들이 주도해온 커넥터시장의 가장 유망한 상품부문에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 중소업체의 경쟁력을 저하시켜 결국 국내 커넥터산업의 기반을 흔들리게 할 수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커넥터 업계에서 도출되고 있다. 반면 차세대의 대표적인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있는 광산업의 국가경쟁력을확보하기위해서는 부품에서부터 광전송장비및 교환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시급하고 핵심부품의 완전국산화를 통해 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광케이블업체의 주장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비록 광커넥터가 단순부품에 지나지 않지만 이 제품의 국산기술축적이 안되고는 광산업 전체의 기반을 보장할 수 없고 특히 광커넥터핵심부품의 경우 대규모투자가 요구되는 반면 국내시장이 협소해 수출물량확보가 용이한 대기 업체들의 진출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핵심부품인 페룰의 국내개발을 완료해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와 기술축적을 실현한 점은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대기업.중소기업간 협력체제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차세대교환기를 비롯 각종 광통신장비에 사용되는 페룰은 광섬유가 삽입되는 곳으로 보통 외경이 2.5mm정도에 내측부의 재료는 세라믹모세관이나 스텐리 스 스틸을 이용하고 있으며 핵심기술인 지르콘 세라믹 가공기술이 어려워 지금까지 전량 일본의 토토.교세라등에서 수입해 사용해 온 바 있다.

커넥터업체로는 AMP코리아가 최근 2mm규격의 "Z-PACK HM"광 커넥터를 한국전 자통신연구소의 광CATV시스템에 공급, 광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통신커넥터전문업체인 히로세코리아는 최근 일본의 NTT로부터 기술을 도입, SC형 광커넥터부품과 점퍼코드및 어댑터등 일체를 국산화하고 최근 한국통신 남서울건설국에 3천개 정도의 물량을 공급, 초기 시장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광케이블업체로는 금성전선전선부문이 국내 처음으로 반사손실을 크게 줄인PC 물리접촉 형 광커넥터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공급을 시작했으며 대우통신 도 SC및 ST호환 5개종류의 커넥터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20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페룰과 슬리브등을 국산화 하는데 성공, 광커넥터의 완전국산화를 실현해 국내 광산업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일차로 월1만개씩까지 양산에 들어가며 내년부터는 생산능력을 연간1백만개까지 확충, 광커넥터의 본격적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광커 넥터의 수출가능성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이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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