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전, 미 AB사와 정식 결별

국산CNC장치 전문생산업체인 한국산업전자(대표 박광순)와 미국의 자동화전 문업체 알렌브래들리사가 지난 14일 공식적으로 갈라섰다.

15일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전자의 최대주주인 알렌브래들리(AB)사와 제2주주 대우중공업은 최근 가진 일련의 협의에서 AB사가 지금까지 보유했던 한국산업전자 지분 41%를 매각하는 데 합의하고 14일 양측이 자리한 가운데최종 사인을 했다는 것이다.

알렌브래들리사가 41%의 지분으로 투자했던 한미 합작법인 한국산업전자는 이로써 설립7년만에 국내 13개주주가 투자하는 순수국내법인으로 전환됐으며 , 한국산전측은 최근 이와 관련한 절차를 재무부에 신고했다.

그러나 양측은 지분철수에 따른 생산중단문제에 대응해 별도의 라이선스를작성하기로 합의, 이에따라 한국산전은 CNC장치 (시스템100시리즈), 서보 및스핀들 시스템 등 기존생산품을 계속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미AB사가 매각한 41%지분은 대우중공업, 기아기공, 두산기계 등 국내 13개 주주들이 투자지분 비율에 따라 인수하기로 했으며 한국산업전자는 오는 25 일 이천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이를 공식 추인하는 한편 정관변경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AB사의 철수에 따라 한국산업전자의 지분관계는 대우중공업 65.4%(38.6% 에서), 기아기공 10%, 두산기계 8.5% 등 대우중공업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편 한국산전은 국내CNC장치 시장의 일화낙 독점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88년 대우중공업 등 국내 9개공작기계생산업체들과 미국의 자동화전문업체AB사가 공동출자한 회사로 당시 한미기술협력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92년 경영악화가 심각해지면서 CNC장치 단순수입판매를 주장하는 AB측과 국내개발생산을 주장하는 한국산전측의 입장이 맞서 지난해부터 관계가 악화 됐었다. <조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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