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수치제어(CNC)공작기계, 로봇 등 기계 및 자동화업체들은 4.4분기를 하나의 대목으로 생각한다.
매년의 실적을 바탕으로할때 4.4분기 수주 및 판매실적을 보고 당해 연도는 물론이고 다음해사업까지 가늠하는게 하나의 추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자동화업체관계자들은 올 4.4분기 경기를 전도난망 아니면 전도 양양 , 둘중의 하나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전망은 4.4분기 설비투자경기가 시중의 중소기업자금난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을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먼저기계 및 자동화업체들이 4.4분기를 전도양양으로 분석하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정황이 너무도 좋기 때문이다.
4.4분기는먼저 기계 및 자동화업체들에 있어 계절적 성수기다.
이는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9월까지의 연기보류됐던 설비투자 물량이 이 시점에 한꺼번에 밀려나오기 때문이다.
여름휴가가7월말과 8월 초에 집중된데다 9월에는 대규모의 운영자금이 소요되는 명절 8월 대보름이 끼여 수요자인 기업들이 설비투자 검토를 무리 수로파악 이 시점은 연중 최고의 비수기로 꼽힌다.
때문에3개월동안 묵혀두었던 설비투자 물량이 4.4분기 시점에 집중되는 것은 물론이고 내년 설비동향을 전망하고 실시하는 제조업들의 선설비 투자도 연말에 터져나온다.
공작기계산업의 하반기 수주동향이 6월이후 계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것은 상징적인 예이다.
대우중공업,현대정공, 기아기공, 화천기계, 세일중공업, 두산기계 등 전체 공작기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6대주요생산업체들의 7, 8월중 수주실 적(수출수주 및 VAT제외)은 2백77억원, 2백68억원으로 상반기 월평균 수주실 적인 3백43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계절적인 비수기 물량이 4.4분기에 일시에 터져나오는 것이다.
공작기계업계관계자들은"7월에서 9월까지의 수주실적이 곤두박질쳤지만 설 비투자상담동향은 상반기의 동향과 전연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하며 4.4분기 를 낙관하고있다.
4.4분기경기동향을 낙관하게 하는 또하나의 요인은 중소기업 진흥공단을 전담창구로 연리 7%에 지원되는 5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자동화사업자금"이 다. 대출신청 3주만에 바닥난 이 자금은 뛰는 설비투자 증가율에 날개를 달아준격이다. 자동차, 전자업종 등 제반 제조업의 경기전망이 올해 못지 않게 밝다는 점도4.4분기의 설비투자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게하는 요인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반의 상황이 수주증가율이란 현실로 나타나는 데는 한가지 넘을 벽이 있다.
추석이전풀렸던 통화량에 대해 정부가 어떤식으로 반응할 지 모르는데다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예상했던 수준 이상이라는 점이다.
추석이전중소기업들이 운영자금난으로 부도율이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 했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추석이 지났다 해서 중기 자금난이 쉽게 풀릴 지는아직도 의문이다.
중소기업자금난이악화됐으면 됐지 추석이 지났다해서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세다.
지난추석연휴직전 열흘간 풀려나간 추석자금이 4조원에 달한데다 국내 경기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기업 및 가계부문의 자금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해외로부터의 자금유입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정부의 안정적인 통화관 리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상황에서 물가불안을 염려한 정부가 통화긴축을 실시하게 된다면 자연 스럽게 금리가 상승하고 이는 다시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높다. 기계 및 자동화업체들이 한편에서 4.4분기를 전도난망이라고 분석하는 것은바로 이때문이다.
만약에라도정부의 통화운용정책을 중심으로한 이런 가상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온다면 중소기업들은 한층더 자금난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고 대기업들일 지라도 높은 금리부담을 지면서 설비투자에 나설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된다면 4.4분기 경기는 3.4분기의 설비투자 경기와 다름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해진다.
기계및 자동화업체들은 다른 한편으로 정부가 엔고 등에 힘입은 현재의 제 조업경기활황 및 경쟁력 제고상황에 찬물을 끼얹겠느냐는 전망을 다소의 위안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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