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업적으로 성공해도 부산을 떠나지 않을 작정입니다. 애향심 같은것 때문이 아닙니다. 기업의 소재지가 어디에 있는가가 중요치 않습니다. 특히 창의력이 중요시되는 멀티미디어분야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이동갑씨 (41).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 CD롬, CD-G타이틀 개발 업체로 자리를 굳힌 멀티테크(부산시 금정구 장전1동)의 사장이다. 그는태어나서 부산을 떠나 생활해본적이 한번도 없다. 그러나 이사장과 멀티테크 의 명성은 서울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컴퓨터매장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수 있는 "멀티미디어전래동화"가 바로 멀 티 테크의 첫 패키지 제품이다. 또 경희의료원이 병원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멀티미디어형 병원자동안내시스템도 이회사가 개발한 것이다. 부산시청등 전국 40개 관공서에 설치돼 있는 민원자동안내시스템 등도 마찬가지. 지방 중소기업으로서는 전례가 없는 성과다. 지난 13일 폐막된 부산국제 멀티미디어 전시회에 멀티테크는 이 제품들을 몽땅 일반인들에 선보였다. 멀티테크 부스 는 밀려드는 관람객들 때문에 연일 좁아터질 지경이었다.
회사설립3년만에 이같은 실적을 올린 이사장에겐 남다른 제품개발전략과 엔지니어용병 철학이 있다.
"우리회사 직원 대부분은 미술등 예술분야 전공자입니다. 그들이 컴퓨터를 배운 것은 전공을 위해서였죠. 프로그래밍은 나중에 얼마든지 배울수 있지만창의력은 아무에게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우수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개발자의 컴퓨터실력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타고난 창의력이 좌우한다는 얘깁니다. 소프트웨어개발자의 창의력에 대해 이사장은 보다 명쾌한 답변을 전해준다.
"사용자(구매자)는개발자가 개발실력을 뽐내는 제품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는 소프트웨어개발자들의 실력이 이제 거의 평준화됐기 때문 입니다. 어떻게 사용자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만드냐가 중요하죠. 창의력은 바로 여기에 좌우됩니다. 화면 레이아웃이나 명령입력방식 등에서 보다 우리 나라 식의 사고가 베어있도록 설계하는 것은 좋은 예라고 할수 있겠죠." 이사장은 멀티미디어형 자동안내시스템, "멀티미디어전래동화" "슬기돌이"등 패키지와 현재개발중인 "무지개컴퓨터유치원" "또또박사의 과학동산" (CD-G) 등 멀티테크의 제품들이 바로 이같은 철학에 기초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런 철학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멀티테크는 현재 동아대 이재기 교 수팀과 산학협동프로젝트 "분산멀티미디어시스템"개발을 진행중이며 상공부 로부터 공업기반자금을 지원받아 "유치원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고 있기도하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등과도 공동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비밀리에 개발중인 3DO용 타이틀 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사장은부산대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의료기기 유통에 뛰어들었다가91년 절친한 대학후배들과 빗물새는 지하셋방에서 멀티테크를 창업했다.컴퓨터는 대학시절 부전공으로 배웠다.
이사장은멀티테크의 최대자산으로 자신의 철학이 바로 11명 전직원의 그것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이 자산과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 로 멀티테크는 보다완숙한 한국적인 멀티미디어타이틀 개발을 기획중이다.그 기획내용을 잠깐 들여다 보면 이런 것들이다."대금과 단소", "한국의 물고기 /바다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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