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대덕연구단지 방문

26일 자원연구소 및 에너지기술연구소에 이어 항공우주연구소.과학기술원 (K AIST).전자통신연구소(ETRI) 등을 차례로 방문한 의원들은 대체에너지개발 *과학기술영재육성 *항공우주기술개발에 따른 인력 및 예산확보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 기술개발 등에 깊은 관심을 표명.

강창희의원(무소속)은에너지기술연구소에 대한 질의에서 "화석 연료 고갈시 유일한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에너지의 기술개발을 위해 에너지기 술연은 현재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있느냐"고 관심을 표명.

이에대해 오정무소장은 "현재 "태양광을 이용한 에어컨" 및 "태양열 흡수식냉난방시스템 등 부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에너지부족 및 환경문제가 갈수록 중요하게 부각되기 때문에 태양에너지의 원천 기술확보 및 응용 기술 개발 등에 연구소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답변.

박근호의원(민자)은KAIST에 대한 질의에서 "KAIST가 이공계 특수교육기관이 고 학생들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관계로 자칫 인간 교육에 소홀하지않을까 우려된다" 면서 "학생들의 교양 및 정서함양을 위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느냐"고 질의.

이에대해 심상철 원장은 "매주 2시간이상 의무적으로 교양 교육을 실시하고있으며 정서함양을 위해 매주 "금요문화의 행사"를 열어 문화예술활동을 장려하고 있다"고 답변.

25일기계연구원 질의에서 한영성 과기처차관이 "분리독립을 추진할 계획"이 라고 발표했던 항공우주연구소에 대한 질의는 신생연구소란 점과 향후 발전 가능성 때문인지 이전의 연구소와는 달리 시종 활기있고 진지한 질의와 토론 이 벌어져 연구소관계자들을 고무시켰다.

최운지의원(민자)은질의에서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 때문에 선진국 들이 앞다퉈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국내의 우주개발전문연구소인 항공우 주연구소의 경우 예산과 인력이 너무 빈약한 것이 아니냐" 며 연구소측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대해 홍재학소장은 "우리보다 후진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우도 6백여명의 연구인력을 거느린 항공우주전문연구소가 세워져 이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며 항공우주연구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과기처산하기관에 이어 체신부 산하기관인 ETRI를 방문한 의원들은 이번 방문에 앞서 임시국회와 한국통신(KT)을 통해 업무보고를 받은 탓인지 ETRI의 많은 부분을 파악하고 있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짧은 시간에 질의를 마쳤다. 의원들 대부분은 현재 ETRI가 개발중인 CDMA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의 상용화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며, 이 시스템의 상용화시 현재의 이동통신체계에 어떠한 변화가 오는가를 질의했다.

이에 대해 양승택소장은 "현재 이 시스템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핵심칩들이 개발완료된 단계로 현재 마무리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은 기존의 아날로그형식에 비해 용량이 많게는 20배이상 확대되기 때문에 상용화 서비스가 실시되는 오는 96년부터는 현재의 통화적체현상이 대부분 사라질 것 이라고 답변.

장경우의원은체신부에 대한 질의에서 "통신시장 개방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정부는 언제까지 통신사업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지 않고 통제만 할 작정 이냐"고 물었다.

이에대해 경상현차관은 "앞으로 국내통신사업자들의 경쟁력을 키우고 까다로운 법을 개선하는 등 법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시장개방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체신부의 입장을 설명.

한편25일 국회체신 과학위원회 위원들은 원자력연구소 원자력안전기술원 표 준과학연구원 과학재단 화학연구소 기계연구원 등을 차례로 방문, 업무보고 를 받았다.

이날원자력연구소 신재인 소장은 "북미회담결과와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한국 형 원자로 2기를 북한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위원들의 관심을 모았다특히 위원들은 한국형 원자력의 특징을 일일이 물으며 이의 기술개발에 대한 노고를 치하했다.

국회에앉아서 업무보고를 받기보다는 직접 연구현장을 찾아 국내 과학 기술 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해보겠다는 위원들의 이번 방문은 1개 기관에 1시 간 남짓의 짧은 시간밖에 할애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마치 국정감사를 방불케 하는 열띤 질의와 토론이 벌어지는 등 의원들의 관심이 예상밖 으로컸고 이로인해 통폐합설 및 민영화 등으로 혼란에 빠져있던 과학기술계가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