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 시장 개방에 있어 국내 가전업체로서는 점포의 대형화가 가장 시급한 대응책이다.
가전업체들은 중점 육성대리점을 중심으로 점포당 면적을 확대하거나 지역 대리점을 중심으로 대형매장을 육성해야 한다.
현재 가전 대리점을 경영하는 대리점주들은 자본조달능력이 매우 취약 하여 점포 대형화를 자국적으로 할수 없는 실정이므로 대리점에 대한 제조 업체의 투자 참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향후 가전제품의 AV화, AVCC화등 복합.시스팀화에 따라 대규모로 전자 제품을 전시. 판매할 수 있는 종합전시장 형태의 새로운 유통센터의 설립도 검토돼야 한다.
점포의대형화와 아울러 대리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업태와의 가격차이를 축소하는 한편 애프터서비스의 제고, 설치및 점검서비스의 확대 등이 시급하다.
이를위해서는 수리등의 서비스활동은 제조업체가 직접 담당하지 않고 대리 점을 통해 제공 수리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소비자가 가격이 싼 전문상가나 가전 양판점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수리 서비스는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가전회사와 대리점은 서로의 갈등을 해소하고 협조관계를 유지해나가는것이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따라서가전업체들은 제품의 밀어내기식 출고의 억제, 신설대리점의 자제 및정책대리점 위주의 육성등 불공정한 행위의 금지를 통해 건전한 유통 경로로 대리점을 육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전대리점의대형화와 더불어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 제조업체의 판매전문 회사 설립이다.
제조,영업, 판매로 나뉘어져 있는 현재의 가전회사 구조로는 외국기업의 국내 유통업 진출에 대한 대응이 취약하다.
따라서제조업체로서는 소비자의 요구에 대한 대응이 유통업자보다 신속하지 못하므로 제조업체의 판매기능을 독립, 강화시켜야 한다.
즉제판일치형 조직의 기능을 재편해서 제조와 마케팅을 일치시키되 판매 부문은 별도의 전문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방안으로는 제조업체의 영업부문을 판매회사로 독립시키거나 1백% 출자 의 대형직영점을 운영하는 형태등이다.
유통정보촉진및 물류시스템의 개선도 가전유통시장 개방에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유통정보화촉진을 위해서는 각 유통경로의 참여자들이 POS시스템을 조기에도입하고 가전유통에 대한 표준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제조업체와 대리점간에 온라인 정보교환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제조 회사와 유통업체간에 정보를 공유, 경로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유통정보화가추진되면 각 유통기관들은 판매관리, 고객관리, 회계관리를 체계화하고 판매 동향에 따른 물류, 판매계획수립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도모할수 있다.
한편현재 국내 가전 대리점들은 지가의 앙등, 점포전세금의 연차적 상승,대 림점 종업원 임금인상등 경영압박으로 인해 전반적인 투자여력이 크게 취약, 진열상품이외의 재고부담을 기피하고 있다.
여기에다 가전제품의 대형화.첨단화가 급진전되고 있어 대리점 자체의 배달 , 설치능력도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따라서제조업체는 대형제품을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 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대리점의 공간에 여유를 주면서 상품 배달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유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게 하고 더욱이 이러한 유통물류 시스템의 구축은 외국 유통업체에 대한 매우 높은 시장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적절한 장소에 물적 유통센터를 확충하여 유통업자에 대한 서비스 기능을 제고해야 한다. 나아가 물류센터의 현대화와 배송효율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각 물류센터에서 대리점이나 소비자들에게 연결되는 물류체계 뿐 아니라 생산공정과 연계된 부품구매 및 보충생산 시스템등을 하나의 물류 시스템 으로 묶어 통합물류관리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의방안으로 제조업체에서 분리, 독립된 물류회사의 설립도 검토돼야 한다이와 더불어 서비스력의 강화 작업도 지속돼야 한다.
서비스네트워크의 확충과 접객환경의 개선은 국내 유통시장에 진입 하고자하는 외국업체들에게 매우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전국 주요 10개 도시에만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도 약 4백억원 정도의 투자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유통부문에서의 대응전략과 더불어 유통외 부문에서의 대응전략 수립도 강구돼야 한다.
우선제조업체의 제품 차별화및 품질 향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유통시장의 개방과 함께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해제 예정을 우리 가전 제품보다 품질면에서 월등한 일본 가전제품과 국내 가전시장에서 직접 경쟁해 야만 한다.
따라서국내 가전업계는 고부가가치 첨단제품의 개발과 더불어 우리 소비자 의 기호에 맞는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와더불어 경쟁원리와 함께 협력의 원리가 기업활동의 중요한 경쟁력 원천 이고 가전산업이 시스템적인 점을 감안하면 과다한 모델 경쟁을 지양하는 가전업체간의 협조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또한기술발전 속도가 느리고 후발개도국의 추격이 심한 부문의 범용 제품에 대해서는 생산자동화와 공정합리화를 추진하여 원가절감으로 원가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가전업체의자구책과 아울러 정부의 역할도 매우 강조되고 있다.
우선 정부는 가전유통에서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무자료 거래와 함께 연금매장을 위시한 공공매장에서 본래의 취지에 맞도록 제품 유통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무자료거래의 대부분을 취급하고 있는 전매상가시장을 재고품 시장으로 정착시켜 무자료거래의 유통을 억제해야 한다.
나아가불법 수입된 가전제품의 국내 유통에 철저한 사후관리와 함께 소비자 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가 있어야 한다.
특히외국산 가전의 선호집단이 실질적인 차이에 의한다기 보다는 국산 가전 에 대한 부정적 편견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므로 국산과 외산간의 비교 정보 제공을 위주로 하는 판촉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또외제 가전품에 대해 품질보증서및 한글사용서를 반드시 교부토록 함은 물론 한글사용서에는 고장률이 높은 부문에 대한 주의사항을 명기토록 해야한다. 한편 지금까지 가전업체의 유통업 참여를 억제해온 정부의 규제는 풀어 져야한다. 기존 가전대리점들은 규모의 영세성을 탈피하여 경쟁력을 충분히 갖도록 점포 규모를 대형화해야 하나 대리점 한 개인이 출자할 수 있는 자본의 한도가 불과 3천만~5천만원정도에 불과, 제조업체가 유통업에 자본참여를 하는 것이바람직하다. 그러나 제조업체는 유통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현행의 여신관리시행세칙 등으로 인해 유통업 진출을 위한 부동산취득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가전업체의 유통업 진출을 위해서는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관리시행 세칙에 규정되어 있는 기업투자 승인의 금지사항, 부동산 취득승인 금지사항 , 자구노력에 의한 자금조달 등이 개선되어야 한다.
가전회사들의유통업 참여 시기는 96년 유통시장이 완전개방되어 외국 가전 회사들이 자유로이 우리 가전유통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적어도96년 이전으로 정해져야 한다.가능하다면 95년 정도에 가전업체의 가전 유통 업 참여가 이루어져 외국 가전업체의 가전유통업 진입에 대비하게 하는 것이바람직하다. 가전유통 시장개방에 대응, 신속히 해결해야할 과제중에 하나가 가전 제품에 대한 특소세 인하이다.
현재국내 가전 제품은 특소세에 부가가치세가 부담되고 있는데 비해 일본은 단지 물품세에 해당하는 소비세만 3% 부과되고 있다.
대부분의가전제품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고 구매계층도 최저 소득층 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더욱이 국내 가전제품이 내수시장에서 수입 제품에 대해 경쟁력이 상실될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여 가전제품의 특소세는 면제 내지 5%이하로 조정돼야 한다.
이와병행정부는 국내 소비자를 보호하고 무역거래 질서를 확립 하며 수입선다변화품목의 우회수입을 방지하기 위한 원산지증명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98년까지 수입선다변화품목이 50%나 해제되면서 우리 소비자들은 높은원산지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하겠다.
따라서가전유통시장 개방에 대응한 국내 가전업계가 내세울 만한 정책 대안 이 부재한 점을 감안, 일정기간 동안 수입선다변화제도를 존속시키고 장기적 으로는 수입선 다변화의 해제에 대비하여 2차적인 보호수단인 긴급수입 제한 조치, 반덤핑관세, 상계관세등의 산업피해구제제도등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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