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유리벌브 업계의 잇따른 라인증설은 공급부족사태에 직면해있는 세계 CRT용 유리벌브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사의 중기전략으로 볼 수있다.
한.일유리벌브업체들의 라인증설붐은 어느 업체보다도 빨리 라인을 증설,모 자라는 공급분을 충당하겠다는 점과 생산거점의 다변화를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는 각사의 사업전략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세계 TV업계의 국제화전략과 CRT업계의 잇따른 증산도 이번 유리벌 브 증설붐의 배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볼 수있다. 유리벌브 업계가 세계 TV.CRT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자국 관련산업을 떠받치기 위해 설비 증설 로 적극 발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한.일 유리벌브업계의 라인증설 경쟁은 단순한 양국의 유리벌브 증산 차원을 훨씬 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국유리벌브업계의 생산량은 세계 수요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 하기때문에 한.일 벌브업계의 라인증설은 곧바로 세계 유리벌브, CRT시장의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주요 업체들 의 라인증설폭이 대규모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증산계획은 그동안 조용 하기만 하던 세계 유리벌브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유리벌브증산에 관심들이 쏠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증산 규모가 유례 없이 크기 때문.
현재까지알려진 증설 예정분은 무려 연간 4천만개를 훨씬 넘고 있다.
가장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세계 유리벌브시장의 쌍두마차인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NEG.
이들일본 양사는 올해와 내년하반기에 걸쳐 동남아공장에 대단위 유리 벌브 라인을 잇따라 준공할 예정으로 있으며 내년 하반기이후 동남아 기지를 통해 연간 2천7백만개를 추가로 쏟아낼 계획이다.
국내업계의 증산규모도 만만치 않다.
삼성코닝.한국전기초자가내년말부터 총 연간 1천6백만개를 추가 생산할 예정으로 있다.
현재까지공식 발표된 양국의 증산계획분은 무려 연간 4천3백만개에 달해 대 단위 증설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 97년이후에는 세계 유리벌브 시장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만성적인 유리벌브 공급부족 사태가 공급과잉으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 된다. 현재 유리벌브 수급상황을 보면 유럽.NAFTA.남미등 대부분의 지역이 공급 부족상황에 처해있으며 동남아지역만 그나마 근근히 수급을 맞추고 있는 실정 이다. 이러한 빠듯한 유리벌브수급은 이번 연 4천3백만개의 증산으로 완전히 해소 되면서 98년부터는 오히려 물건이 남아돌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연간 1억4천만개에 이르고 있는 세계 유리벌브시장은 오는 2000년 1억 9천만개에서 2억개규모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단숨에 4천3백만개가 증산되는 오는 96년이후 2,3년간 공급과잉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세계시장점유율도 소폭 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계의 적극적인 공세로 증산이후 삼성코닝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 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한국전기초자 또한 10%대의 점유율확보가 가능한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연간 9천만개이상을 양산하게될 일본이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국내 업체가 30%를 점유, 한.일 양국이 전세계 시장의 80% 를 차지할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보라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증산의 첫 포문은 일본의 두 거포가 열 것으로 보여 공급부족분에 대한 재미는 일본기업이 만끽하게될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내년말부터나 증설라인을 돌리게 될 국내업계는 닭쫓던 개 지붕쳐 다보는 격이 될 공산이 크고 오히려 공급과잉에 따른 피해만을 입게될 것이란 지적도 없지않다.
특히삼성코닝의 경우는 그룹계열사 수요가 담보된 말레이시아 공장을 증설 , 공급과잉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반면 구미에 라인을 증설할 예정인 한국전기초자는 수출이 어려운 유리벌브 제품의 특성상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이제 앉아서 장사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치열한 판매전으로 일부 업체는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라인증설로한.일 유리벌브 업계의 한판승부는 불가피해 보이며 이제 치열한 판매전에서 국내업체가 어떻게 입지를 확보해 나가느냐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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