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업이 디지털멀티미터(DMM)를 구매하면서 국산제품보다 몇년뒤 떨어진외산제품규격을 제시, 빈축을 사고 있다.
일반적으로외산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국산제품의 성능이나 규격이 수준미달 이기 때문인데 DMM구매에서는 이와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DMM은전류와 전압, 저항등을 측정할수 있는 간단한 전력용계측기.
낙후된국내 계측기산업 가운데 비교적 선진국에 근접하는 기술 및 제품력을 확보하고 있고 수출시장에서도 상당히 성가를 높이고 있는 품목이다.
따라서국내 대부분의 기업에서도 국산DMM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현재DMM의 구매가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한국전력이다.
한전은삼천포화력발전소건설과 관련, 지난해부터 일부계측기기의 국산 구매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벌였다.
일부국내업체들은 한전의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협조, 자사 제품의 규격과 성능을 제출하는 등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지난해 3회에 걸친 수요조사에 대한 한전의 답변은 국산 제품이 규격 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구매하려는DMM에 비해 규격이 앞서간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따라올해 실시된 수요조사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참여치 않은 것으로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한전이 내세우는 규격이 4~5년 묶은 외국제품 규격을 근거로 하고 있어 어느 국산제품도 이 규격에 맞출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무의미하고 인력만 낭비하는 들러리노릇을 더 이상 할수 없다는 것이업체들의 입장이다.
한전은결국 수요조사라는 형식을 빌어 이전처럼 요코가와.후르크 등 외산제 품구매를 정당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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