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의학 , 특히 진단의학의 결합이 러시아에서 시도돼 상당한 성과를거두고 있다.
컴퓨터화면에 적혈구의 건강상태 등을 선명한 그림으로 보여주는 이들 건강 진단 시스템은 최근들어 러시아에서 부쩍 늘어난 시스템 회사들이 집중적으로 개발해 벌써 국제적으로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얼마전 프랑스 의 그레노블에서 열린 "과학적 연구를 위한 기술적용"이라는 국제 학술대회 에서 러시아의 진단 프로그램들이 가장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이같은평가에 힘입어 새로운 개념에 기초한 여러가지 시스템들이 러시아 국내에서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아코르프라는젊은 프로그래머들이 중심이된 한 신생 프로그램회사는 세포 의 건강상태를 2백가지 기준으로 분석해서 백혈구 증식증에서 면역체계의 이상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범주의 질병을 깨끗한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진단 프로그램들은 증세가 나타나기 몇년전에 앞으로생길 질병을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러시아의진단 시스템들은 이제까지 개발된 서구의 시스템과 달리 여러가지 목적을 지향하지 않고 분석 범위가 매우 좁고 전문화되어 있으며 정확성에서 기존의 시스템을 압도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환자는 피몇방울만 제공하면 자기의 의무를 다하고 그 다음부터는 컴퓨터가 알아서 처리한다. 현미경에 혈액을 떨어뜨리고 나서 몇 분이 지나면 신체 조직의 활동능력과 앞으로의 건강 진행상태를 컴퓨터가 혈청 내용물을 분석하여 진단해 주는 식이다.
컴퓨터에들어 있는 광학 시스템이 자체의 특별프로그램에 의해 영상을 해석 해서 사람이 알수 있는 의학용어로 내용을 다시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이 기술은 지금은 주로 혈액을 통한 건강진단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이식 신장 같이 이식기관이나 장기를 대상으로 한 조기 진단기술이 한창 개발 되고있어 이 새로운 분야에서의 진단 시스템 실용화도 멀지않을 것으로 전문가들 은 내다보고 있다.
서구에도 각종 건강진단 시스템이 있기는 하다. 그 가운데 독일 레이사사의 판티 메타 시스템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편인데 이 시스템은 분석 툴이6 60가지에 머물러 러시아 시스템보다 한 차원 아래인 것으로 모스크바에서 는 보고 있다. 판티 메타는 15만 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러시아산은 기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이보다 20%에서 30%정도 낮은 편이다. 특히 러시아 내수시장에서는 5만달러선으로 지아모르프사는 가격을 정해놓고 있다.
조기진단프로그래머들은 국제가격으로 이같은 시스템을 구입할 수 없는 러시아의 각종 병원이 진단 시스템의 넓은 고객층이 될 것으로 낙관 하고 있다러시아 정부의 의학위원회는 컴퓨터를 이용한 진단 프로그램을 당장 병원에 서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시스템들은 요즘 많이 생긴 건강 진단센터 같은 사설기관이 아직은 주 고객인 실정이다. 그러나 의학지식을 컴퓨터 기술과 접목시켜 새 시장을 찾는 젊은 프로그래머들은 자신들이 만든 시스템이 머지 않아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점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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