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네트워킹, 기업컴퓨팅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

한때 일부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컴퓨터 네트워킹" 이 이제 특수한 용도를 탈피해 90년대 후반 기업컴퓨팅환경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로 등장 하고있다. 새로운 컴퓨터 네트워킹의 조류는 우선 기업의 내부 정보처리형태에서 시작되어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형태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날로 중요성이 높아가고 있는 컴퓨터 네트워킹의기술 및 시장동향을 6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 주>비디오 카탈로그를 이용해 유통 구조에 파문을 일으킨 홈 쇼핑서비스, 은행을 비롯한 금융계에서 확산일로에 있어 다양한 서비스기능을 제공하는 "전자매점"인 ATM(자동 입출 금기) 등의 예에서 보듯 앞으로 이러한 전자채널이 기업과 소비자의 연결형 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은 자명하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이같은컴퓨터 네트워크들은 금융서비스분야를 시발점으로 해서 각분야 업계의 중간 소매상들의 위치를 일차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AT&T.BT 등 통신서비스 업체 를 비롯, IBM.올리베티사 등 컴퓨터업체들이 앞장서서 개척하고 있는 PC화상 회의 분야의 비약적인 성장 또한 업무출장의 필요성을 감소시켜 여행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변화는현재 우리가 접할수 있는 네트워크보다 더 많은 양의 정보 유통을 가 능케하는 네트워크의 출현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가장 주목 할만한 네트워크기술 진보는 모든 내부정보를 원활히 소통시킬수 있는 기업 단위의 초고속 대용량 정보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단일 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대용량 네트워크는 단순한 전자메일에서부터 텍스트.그 래픽.동화상.음향 등을 컴퓨터 언어로 전환해 실시간으로 단일 양방향 채널 을 통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서비스까지 그 영역이 넓다. 새로 도입될 멀티미디어 네트워크는 대부분의 기업이 음성과 데이터를 이중으로 현재의 네트 워크 관리방식보다 비용이 저렴해야 하며, 또한 이 네트워크를 도입하는 기업들에 새로운 사업계획 및 마케팅전략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일부전문가들은 멀티미디어 컴퓨팅의 도래에 따른 "소셜 컴퓨팅" 의 개념을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 다양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차세대 전화기.TV, 그리고PC를 통해 제공되는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 컴퓨팅은 앞으로대기업들이 고객과 접촉 하는데 있어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견해 이다. 또한 새롭게 출현하게 될 강력한 통신채널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업들 은 마케팅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견 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대개 기업들이 제공할수 있는 능력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수요측면이 네트워킹서비스의 공급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점증하는 소비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경쟁의 대열에서 밀려날수밖에 없다는 것도 자명하다.

변화의물결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메인프레임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기업정보처리환경이 네트워크화를 전제로한 클라이언트-서버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컴퓨터와 통신의 영역이 통합되고 있다는 점을 들수 있다. 네트워크의 중계기능을 제공해 복수의 통신망을 상호 접속하는 라우터와 복수의 라우터로 연결되는 LAN(근거리 통신망)의 확산은 컴퓨팅의 개념 변화 의 주역이다. 또한 LAN을 확장한 WAN(원거리통신망)의 발전에 따라 일군의 네트워크전용 HW 및 SW업체가 출현했다.

라우터와LAN을 관리 통제하는 허브는 시스코.스리콤 및 칩콤사 등을 대표적 공급업체로 꼽을수 있다. 이 업체들의 성장률을 보면 네트워크시장의 활기를 짐작할수 있다. 칩콤사의 경우 91년 4천8백만달러에서 지난해 1백50억달러로 매출이 3년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둘째,각종 유무선 네트 워크가 도입돼 기업종사원이 한층 제고된 기동력을 바탕으로 고객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는 점이다. 휴대형 컴퓨터 및 휴대전화를 주무기로 하는 이들 인력은 무선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제공 하는 "가상 사무실(Virtual Office)"을 근거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는이러한 네트워크 환경변화의 방향이 기업내부지향에서 기업간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당초의 기업내부정보교환용 자체 네트워크 구축 에서 정보교류기반확대의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러 사람이 같은 정보 를 가지고 동시작업을 가능케한 SW "로터스 노츠"의 개발은 획기적인 일이다 이같은 변화를 뒷받침하는 것은 정보의 디지털화에서 비롯된 컴퓨터의 플랫 폼화, 대용량 광케이블 설비의 확산, MPU의 발빠른 고성능화 및 최첨단 전송 기술인 ATM(비동기식 전송모드)의 상용화로 볼수 있다.

특히음성.데이터.동화상 등을 빠른 속도로 전송해 CD수준의 음질 및 화질을 실현하는 ATM기술은 컴퓨터 네트워크의 구축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가장중요한 변수로 평가된다.

ATM교환기는광대역정보통신망을 지원, 음성.화상 등의 멀티미디어를 통합해 통신할 수 있는 방식이다. 종래의 실시간으로 정보를 보내는 회선교환방식과 회선의 효율화를 지향하는 패킷교환방식의 장점을 융합한 시스템으로 고속이 고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ATM 기술은 80년대초 프랑스 국립전기통신 연구소(CNET)가 세계최초로 개발, 86년 동연구소가 교환 전송장비 시제품"프렐뤼드"를 선보인 이후 관련제품이 잇달아 선보이고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ATM기술에 대해 도입할 경우 업무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심리와, 과중한 비용부담과 설계오류에 따르는 업무저하 등의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즉 ATM이라는 새로운 IT(정보기술)가 기업 정보처 리담당자들에게는 기업내부 및 기업간 정보교환에 있어 보다 효율적인 구조 를 갖출수 있다는 이점과 더불어 한편으로는 이런 이상적인 IT를 실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불안감의 "야누스"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견지에서 보면 기업들은 초창기의 데이터처리단계와 본격적인 네트워킹의 과도기에 처해있다고도 볼수있다. 새로운 IT는 복합성 및 고난도라는수용자문제와 맞물려 공급면에서 아직 기술수준이 미흡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는각 기업의 네트워킹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할 시점이지만 대부분의기업들은 첨단 컴퓨터통신에 따르는 구조변경태세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일부 대기업들은 네트워크관리가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는 판단아래 AT&T.BT.

케이블앤드 와이어리스 (C&W)사 등에 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탁하는 아웃소싱 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70년대와 80년대는 기업의 정보처리부문 책임자에게 전성기와 같은것이었고 앞으로 수년간은 이들이 IT전략을 수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시기로 보인다. 이제 클라이언트-서버, 멀티미디어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컴퓨팅의 조류를 좌시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처할 때가 온것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