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전자게임을 싫어하는 청소년은 거의 없다. 유치원생부터 고교생 까지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전자게임에 대한 정보를 3~4가지 이상 갖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당하기 때문이다. 정보의 종류 도 비디오게임.PC게임.오락장(아케이드)게임등 다양하다.새로운 소프트 웨어정보는 물론 고난도 과정을 통과하는 방법등 가지각색이다.
그러나이들이 전자게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개발회사들이 대부분 외국업체이다. 하나같이 미국 또는 일본 회사명칭을 들먹인다. 연간 3천8백억원에 이르는 국내 전자게임시장의 80~90% 를 이들 외국업체들이 잠식했다는게 확인될 정도다.
용산전자상가 전자게임유통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PC게임은 미국업체 제품, 비디오 게임과 오락장게임은 일본업체 제품이 아니면 안팔리는 실정"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국내업체들이 어렵게 개발한 제품이 "히트작"으로 부상 하기는 가뭄에 콩나듯 어렵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유치원에다니는 윤군 (5)은 비디오게임광이다. 부모를 조르고 졸라 구입한 비디오게임을 시간만 나면 즐긴다. TV에 연결해 즐기는 비디오게임기는 일본 세가사의 16비트 게임기(삼성전자 생산).소프트웨어(롬팩) 역시 세가사의 바람돌이 소닉1"이다. 설명서도 읽지 못하면서도 부모보다 더 능숙하게 게임 을 풀어나간다. 윤군이 게임을 이처럼 잘하게된 것은 동네 친구네 집에서 친구 형인 박군(국교 2년)이 게임을 즐기는 것을 봤기 때문이라고 한다.
윤군이나친구형인 박군처럼 유치원생부터 국민학생들이 즐기는 비디오 게임 기는 대부분 일본 닌텐도나 세가사 제품이다. 현재 이들 제품은 국내 대기업 인 현대 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기술제휴, 조립.판매하고 있다. 양사는 이게임기를 올해 5월까지 5만~6만대씩 판매했다. 예년에 비해 형편없는 수치지 만 그래도 16비트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비디오게임의소프트웨어시장도 물론 닌텐도와 세가사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일산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판매했으나 올해 부터는일본어자막이 들어있는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래도 현재 시중에 나도는 소프트웨어는 이들 일본 업체들이 제작 한 제품이다. 국내수입업체들은 이들 일본업체가 일본어자막 대신 영문 자막 으로 바꾼 제품을 들여오거나 아예 일본 업체에게 한글로 제작해 달라고 부탁해서 수입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공급하는 소프트 웨어는 10여종에 그치고 있지만 이들 제품 모두 일본업체들이 영문판으로 제작한 것.
PC게임도비디오게임시장과 별 다를게 없다.수입선이 대부분 미국이고 비디오게임기 대신 PC를 이용하는 것만 다르다. 또 PC를 갖고 있는 사람이면 예외없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층도 비디오게임보다 폭넓다.
회사원인최모씨(29)는 퇴근후 486PC 앞에 앉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자주즐긴다고 한다. 중국 역사물인 "삼국지"등 전략시뮬레이션을 할 때면 시간가 는 줄 모르고 새벽 1시까지 넘기기 일쑤라는 것.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도게임을 하지만 머리회전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도 게임을한다는 것이다.
최근가격인하로 PC의 보급이 늘면서 최씨처럼 직장인들뿐 아니라 컴퓨터를 보유한 중고등학생들도 PC게임을 즐기는게 이제 일반화됐다. 게임소프트웨어시장에는 현재 SKC, 쌍용, 금성소프트웨어등 대기업과 동서산업개발, 지관등 중소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대부분 미국업체와 라이선스계약을 맺고 수입 판매하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그동안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일본제품이 최근 군소업체들에 의해 수입되고 있다.
국민학생에서부터30~40대 성인들까지 함께 즐기는 오락장게임도 대부분 일 본산이 차지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전자 유기장협회에서 심의한 컴퓨터게임프로그램 59종중 46종이 수입품이며 그것도대부분 일본제품이다. 영화및 가요등 일본 대중문화가 들오오지 못하고 있는시점에서 게임이 일본 대중문화의 국내 전파에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빅코가지난 72차 심의에 통과.판매하는 "전신마괴"는 일본 반프 레스토사가 제작한 액션게임이다. 핵폭발로 인해 도시가 파괴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필사의 약탈전을 전개한 상황에서 외계인의 침입을 지구의 전사들 이 막아내는게 줄거리다. 그런데 주인공 이름들이 구로커시, 다루쿠스, 아이 오등 모두 일본인들이다.일본산을 그대로 수입해 빚어진 결과다.게임을 즐기 다보면 일본인들이 마치 지구평화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우리 청소년들이 인식할 수 있다.
게임에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접근 하는 사이에 우리 청소년들은 알게 모르게 외제품을 즐기면서 우리문화보다 외래문화를 접하면서 살고 있다. 어느새 게임이 문화역조의 주범이 된 것이다.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4000억 온누리상품권 푼다…5조 사회 기여 '시동'
-
2
엔비디아, 韓 R&D 센터 짓는다…젠슨 황 “이미 인력 채용 중”
-
3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결국 '과반' 지위 잃어…2·3 노조는 세불리기
-
4
이통사, 통합요금제 맞춰 온라인 요금제 20~50% 줄인다
-
5
단독애플페이 교통카드 충전에 '카카오페이' 추가된다
-
6
앤트로픽, AI 에이전트 보안 백서 공개… “제로트러스트 적용해야”
-
7
中 지커 “한국서 올해 7X 2000대 판매 목표”
-
8
월급쟁이부자들, 삼성전자 출신 김상효 CTO 영입
-
9
젠슨 황, 최태원-구광모-이해진 총수와 홍대서 '삼소' 회동
-
10
[컴퓨텍스 2026]대만에서도 빛난 'K-반도체 열풍'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