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반도체시장에서 PC용 반도체의 소비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사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유럽반도체 시장 관련 회의에서 앞으로 PC용 반도체가 다른 분야보다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유럽의 중대형컴퓨터를 포함한 컴퓨터분야의 반도체수요는 통신 장비 등 여타분야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유럽의 전체 반도체 수요가운데 PC의 비중이 20%를 기록하면서 컴퓨터분야에서 PC 를 따로 분리해 집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PC용 반도체수요는 98년께 31%로 증가하면서 반도체수요의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92년유럽의 부문별 반도체매출을 보면, 컴퓨터가 29%로 가장 많고, 이어 통신용이 23%, 가전용 17.5%, 산업용이 1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PC의 비중은 92년 17%에서 지난해에는 매출규모 31억 달러로 20% 를 차지했다.
그리고올해에는 23%, 98년에는 31%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할것으로 관측 되고 있다. 이때쯤 되면 다국적기업의 현지법인을 포함한 유럽 PC용 반도체 의 연간 생산규모는 1천8백만개로 늘어나면서 총매출액이 85억 달러에 이를전망이다. PC용 반도체는 주종을 이루고 있는 회로선폭 0.8미크론이하의 CMOS(상보성금 속산화막 반도체)에 대한 생산능력부족에서 야기되는 상대적인 생산력부족으로 인해 수요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생산 능력이 부족한 것은 89년에서 92년사이에 유럽반도체업계가 설비투자를 게을리 한 것이 셀룰러통신.디지틀화상처리.디지틀휴대전화 등 새로운 분야에 활용되는 반도체 개발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89~92년기간의유럽반도체설비투자의 감소는 또 웨이퍼제조업체의 투자 규모 축소와도 직결된다. 결과적으로 유럽의 5개 8인치웨이퍼 공급업체들은 8인치 이후의 시장에 대해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동유럽 지역의 반도체생산업체를 활용함으로써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만 보더라도 현재 4백여개의 반도체업체가 가동중이어서 단순한 가공 기술을 요하는 반도체를 상당량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기술수준이 높은유럽업체들은 동구권업체의 지원으로 첨단제품에 역점을 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케하고 있다.
데이터퀘스트는여기에 올해 세계반도체시장 성장률이 18%, 그리고 내년에는 12%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그리고 98년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분야의 매출이 메모리분야를 초과할 것이다. 마이크로 프로세서 분야를 보면 오는 2000년에는 파워PC가 X86제품군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IBM 사의전망에도 불구하고 인텔사가 여전히 이 분야의 수위를 지킬것으로 예상 된다세계 전자산업매출규모가 1조달러로 증가하는 2000년에는 반도체매출 규모가 2천억달러이고, 컴퓨터용 반도체매출규모는 지난해 전체반도체매출과 맞먹는8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때 가면 10위권이내의 업체들은 매출규모가 5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시아지역이 미국에 이어 2위의 반도체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이 한국과 대만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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