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에이전트통신 확대 예상

"오늘의 뉴스는 무엇인가"라고 입력만 하면 스스로 필요한 뉴스를 디스플레 이상에 표시해준다. 또 "휴대형 미니디스크(MD)가 가장 싼 매장을 찾으라"고 명령하면 곧 원하는 가게의 이름을 가르쳐준다.

이렇게 편리한 정보단말기가 보급될 날이 멀지 않았다. 금년 여름부터 미국 모토롤러사가 출하하는 휴대정보단말기 "엔보이"는 음성입력은 할 수 없지만메뉴가운데서 선택한다든지 펜입력등 간단한 조작으로 이같은 작업을 수행한 다. "엔보이"는 4백80×3백30화소의 액정터치패널을 탑재한 무게 7백71g의 휴대 형 컴퓨터. 엔보이간 데이터교환은 물론 PC나 팩시밀리, 전자메일시스팀등과 도 통신할 수 있다.

이것은또 스케줄 관리나 주소록등의 소프트웨어도 내장하고 있는데 이런 형태의 정보단말기는 일반적으로 PDA(퍼스널 디지틀 어시스턴트) 또는 전자 비서라고 불리고 있다. 통신을 위한 전송망은 전화회선이나 무선등을 사용한다PDA하면 미 애플 컴퓨터사가 지난해 8월에 발매한 "뉴턴"이 대표적으로 연상 되지만 엔보이에는 이 뉴턴에 없는 우수한 기능이 있다. "뉴스를 검색 하라" , "저가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찾으라"는 "에이전트통신"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에이전트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일을 대신 처리해 주는 대리인" 정도의 의미 로 해석된다. 여기서는 넷워크에 연결된 정보제공자(IP)의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해 명령된 일을 처리해 나가는 기능을 말한다.

일례로결혼 기념일에 연극을 보고 식사를 하는 데 필요한 업무를 명령해 보자. 에이전트는 우선 입장권판매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결혼기념일에 연극 공 연장의 자리가 비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 입장권을 구입한다. 이어 음식점 을 안내하는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의뢰인이 희망하는 분위기와 가격대의 식당 을 찾아내 예약한다. 이 경우 꽃가게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꽃을 식당으로 배달케 할 수도 있다.

물론의뢰인은 에이전트통신에 자신이 원하는 일을 대신케 하기 위해서는 미리 보고 싶은 연극이나 음식의 종류, 꽃의 종류등을 입력해 두어야 한다.

또뉴스 검색을 위해서는 자신의 일에 관계되는 주제나 취미, 좋아하는 프로 야구팀 등을 입력해둔다. 이렇게 하고 나면 원터치로 이들에 관한 뉴스를 출력해준다. 이 에이전트통신을 위해 개발된 통신소프트웨어언어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제너럴 매직사의 "텔리스크립트". 동사가 개발한 PDA용 운용체계 매직캡 상에서 작동한다.

종래의통신용 언어에서도 에이전트통신의 실현은 가능하지만 텔리스크립트는 에이전트통신에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시스팀을 구축 하기 쉽다"고 소니 인포컴 프로덕트사 사업추진부 의 사이토계장은 설명한다 통상 통신소프트웨어는 넷워크를 통해서 문서나 메시지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현재 PC통신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검색에서 이 용자는 번거롭지만 구체적인 메시지를 일일이 주고 받아야 한다.

이에비해 텔리스크립트로 쓰여진 소프트웨어는 메시지와 그 처리 방법을 기술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보낼 수 있다. 넷워크에 접속된 컴퓨터에 들어가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넷워크를 통해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 표를 구입하는등의 일련의 작업이 가능해진다.

또텔리스크립트에서는 필요한 기능이외에도 추가작업을 통해 극히 유연한 시스팀의 제작이 가능하며 PC나 워크스테이션에 데이터베이스를 작성하면 IP가 될 수도 있다.

텔리스크립트를개발한 제너럴 매직에 출자한 기업은 현재 AT&T를 비롯 애플컴퓨터 모토롤러, 소니, 마쓰시타전기산업등 10개사. 이들 업체는 텔리스 크립트를 업계의 표준으로 정착시키려 하고 있다.

모토롤러는에이전트통신이 가능한 엔보이를 곧 출하한다. 소니도 뒤이어 금년 여름이후 텔리스크립트에 준거한 PDA단말기를 미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 다. 이에 맞춰 AT&T는 직장인을 목표로 항공권의 예약이나 신문.잡지의 기사 검색 통신판매등을 할 수 있는 새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일본에서도에이전트통신을 위한 움직임은 활발하다. 내년이후 소니나 마쓰 시타등이 텔리스크립트대응의 PDA를 출하할 예정이다. 일본전신전화(NTT) 도 자회사를 통해서 넷워크서비스의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후지쯔는 텔리스크립트에 적합한 PC나 워드프로세서를 내년 봄에발매하고 개인사용자를 겨냥한 서비스 "라이프미디어"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이전트통신은이미 존재하고 있는 개념이지만 넷워크상에서 에이전트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텔리스크립트이전에는 없었다. 소니의 사이토계장은 텔리스크립트는 콜럼버스의 달걀"이라고 비유한다.

이에이전트통신이 하드웨어측면에서 가능하게 된 것은 소비전력이 작으면서도 고속처리가 가능한 마이크로프로세서(MPU)가 개발되고 휴대단말기의 성능 이 최근 수년간 두드러지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텔리스크립트의등장과 단말기등 하드웨어의 진전을 배경으로 에이전트가 단말기상에서 만들어지고 넷워크 내부의 데이터베이스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있게 된 것이다.

한편NTT 서비스생산본부 생산기획부 스마트메시징프로젝트의 나카무라 부장 은 에이전트통신과 관련, "차세대전화로서 에이전트통신이 가능한 PDA를 사용하게 될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힌다.

예전에는전화를 걸어 "도쿄의 모씨와 연결하고 싶다"고 말하면 사람이 중계 자로 나와 전화번호를 찾아 연결해 줬다. 현재 이러한 일은 일본의 경우 "1 04"라는 전화번호안내서비스가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이것은 사용자에게 시간적인 낭비이기때문에 "서비스의 저하"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 때문에 NTT는 에이전트로 하여금 전화번호를 찾아내서 전화 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NTT는이미 수년전부터 전화번호의 데이터베이스 "엔젤"과 전자 수첩을 연결 하는 실험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제너럴 매직의 텔리스크립트가 등장하자 NTT는 동사와 즉각 계약했다.

에이전트기능을 갖춘 PDA는 금년 여름을 기점으로 미국을 필두로 선보이게된다. AT&T등은 에이전트통신의 IP를 모집, 넷워크서비스의 정비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내년부터 에이전트통신서비스가 실시된다.

에이전트통신이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