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인프레임 업체인 암달사는 최근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재기의 신발끈을동여매고 있다. 극심한 저가 경쟁속에서도 지난해 IBM 호환 메인프레임의 매출액이 17억달러에 이른 것을 서막으로 올 1.4분기에는 2년만에 월스 트리트 가의 암달주에 새 순이 돋기 시작한 것이다. 93년 한해 암달은 최악의 나날 을 보냈다. 매출액은 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었고 주문량은 거의 없다시피 했으며 9개월동안 무려 3번에 걸친 감원을 했다. 당시 암달은 낮은 포복도 힘에 부칠 지경이었다.
아직완전 하지는 않지만 새출발하려는 암달에는 이런 쓰라린 경험은 오히려 약이 되고 있다.
암달의최고경영자(CEO) 조셉 젬케는 지난 10개월동안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팀즈 EDS ,썬마이크로 시스템즈 및 n큐브등 3개 업체와 제휴했다. EDS와 는 소프트웨어 "휴론"시스팀의 개발 분야에서, n큐브 및 썬과는 초병렬처리 컴퓨터 등의 판매에서 협력 관계를 갖기로 한 것이다. 암달은 썬과의 시스팀 판매계약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사 메인 프레임 사업 부문의 이익증대에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암달은 PC칩에 채용되는 CMOS (상보성 금속 산화물 반도체)를 사용한 저가 프로세서 기술 부문에 참여키 위해 후지쯔와의 협력에 나섰는데 후지쯔 는 암달의 지분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이미 신기술 이전에 적극성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다양한 부문에서 업체들과 업무 제휴를 맺음으로써 암달은 재기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힘을 얻었다.
이외에도암달은 서비스와 컨설팅 부문에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암달은 지난 1.4분기(94년1월~3월)에 서비스 부문에서 이익이 11%나 증가했다.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 부문에 주력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유닉 스 메인프레임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유닉스를 사용할수 있는 메인프레임을 개발한다"는 취지의 이 사업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신기술이라는 부담 때문에 고객들이 회피해온 위험사업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그러나이런 몇몇 단편적인 사실만으로 암달의 앞날을 낙관할 수는 없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암달 스스로 독자적인 메인 프레임영역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설득력있게 들린다. 거의 20년간이나 계속해온 IBM그림자 쫓기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히타치 등이 그간 사용해온 IBM호환 메인프레임에 자사 제품이 아닌 IBM제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은 IBM호환업체인 암달에는 아주 고무적 인 사건이었다. 작은 체구를 가진 암달이 IBM보다 빠르게 변화에 대처할 수있으리라 믿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달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는 그 변화의 "방향"만큼은 암달의 몫으로 남는다.
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를 적절히 결합하고 거대고객 지향이라는 목표점을 제대로 설정한다면 암달이 재기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 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오랜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재기의 기미를 보이는 암달의 노력이 어떻게결론지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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