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메리카 온라인, 급성장

미국 PC 통신 시장의 후발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사가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에본거지를 둔 아메리카 온라인은 지난해까지만해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후 무서운 속도로 가입자를 확대하며 프로디지, 컴퓨서브 등 선발업체들을 바싹 뒤쫓고 있다.

아메리카 온라인은 프로그램 제휴업체 확보전략과 공격적인 마키팅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지난해 7월 30만명에 불과하던 가입자수가 90만명 수준에 이르는 엄청난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메리카온라인의 가입자 증가속도는 PC 통신서비스시장 선두업체인 컴퓨서 브가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약 1백80만명, 2위업체인 프로디지가 6년간 1백40만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데 비하면 그 성장 속도를 잘 알 수 있다.

이런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한다면 프로디지 등 선발업체를 따라잡을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PC 통신서비스시장에 뛰어든 아메리카 온라인은 새로운 서비스 영역 을 개척해 훌륭하게 처리했다"며 통신분야 시장조사업체인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즈사의 사장인 조슈아 해리씨는 아메리카 온라인의 성공원인을 분석한다 사실 PC 통신시장 후발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은 두터운 선발업체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파격적인 서비스요금 제도를 도입한 것은 물론 업계 최초로 그림사용자인터페이스 GUI 를 도입해 가입자들이 서비스화면에 쉽게 친근감을 느끼도록 배려했다. 또 서비스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신문과 잡지 등 언론매체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것도 주효했다.

결과적으로아메리카 온라인의 파격적인 요금과 참신한 서비스정책은 기하급 수적인 가입자 증가로 이어져 컴퓨서브, 프로디지 등 선발 업체들도 어쩔 수없이 뒤를 따라야 했다.

아메리카온라인의 가입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배경은 우선 파격적인 가격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봄 아메리카 온라인은 처음 5시간을 이용할때까지는 매월 9달러95센트의 요금을 일률적으로 내도록하며 그 이후에는 시간당 3달러50센트를 내도록 하는 새로운 요금부과방식을 도입한 이후 가입자 들이 대폭 증가하기 시작했다. 아메리카 온라인이 사실상 서비스요금을 대폭 인하함에 따라 선발업체인 컴퓨서브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뒤를 따라야 했다. 가입자들이 서비스화면에 친근감을 느끼고 쉽게 내용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과감하게 GUI 환경을 도입한 것도 이 회사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평가된다. 이와관련, 아메리카 온라인 가입자들은 초기화면에서 명령어를 하나 하나 입력하는 대신 바로 아이콘을 눌러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하지만 아메리카 온라인의 놀라운 성공에는 신문과 잡지 등 출판매체와 적극적인 제휴관계를 맺어 서비스 내용을 끊임없이 확충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아메리카 온라인 가입자들은 타임, 옴니, 애틀랜틱 먼슬리 등 잡지는 물론 시카고 트리뷴, 산호세 머큐리 뉴스 등 30 개 이상의 신문과 잡지 보도 내용을 컴퓨터를 통해 집에서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또이들 신문.잡지의 대부분이 아메리카 온라인을 통해 기사내용이 서비스되 고 있다고 광고해 "도대체 아메리카 온라인이 무엇인가" 하는 호기심을 독자 들에게 심어준 것도 이 회사의 성공에 큰 힘이 됐다.

최근의가입자 급증에 힘입어 아메리카 온라인의 경영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3월31일까지 9개월간 아메리카 온라인은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6천3백40만달러의 매출에 18% 증가한 4백만달러의 순익 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현재 아메리카 온라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갑작스런 가입자의 증가로 서비스이용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현재 이 회사가 직면한 대표 적인 문제의 하나로 지적된다. 메인프레임급 컴퓨터를 사용하는 컴퓨 서브나 프로디지와는 달리 미니컴퓨터를 사용, 서비스 용량이 부족하다는 것도 최근사용자들의 불만을 사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가입자 급증에 따른 이용적체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아메리카 온라인이 지속적으로 성장 하기 위한 과제인 셈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