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관에 의존한 경영을 주로 하다 보니 다른 기업들에 비해 조직이 다소 경직돼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대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같은조직구조를 바꾸는 작업이 가장 시급하다고 봅니다." 지난 3월15일 이사회에서 대영전자공업(주)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병용씨는조직혁신이 대영전자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취임 후 두달 동안 조대표이사는 대대적인 조직정비 작업을 벌이고 방만했던 관리업무와 공장업무를 합리화시키는 등 조직을 정비 하는데 주력해 왔다.
"최근몇년 사이 국제화와 개방화의 물결이 일면서 국내 기업환경에도 많은변화가 있었습니다. 이같은 추세에 부응하지 못하면 치열한 경쟁대열에서 도태되기 십상입니다." 조대표이사는 종전에는 중소 전문업체들의 고유영역으로 인식되어 오던 군납 이나 관납 부문에 최근들어 대기업들이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하고 이에 대비해 철저한 품질 위주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기술 개발과 연구 부문의 투자를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민수부문의 사업영역을 계속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관련, 조대표이사는 셀룰러 부문과 무선 LAN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사업의 종결로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는경기도 이천공장에서 하반기부터 신규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광가입자장치(FLC). 케이블TV.BNT(B-ISDN Network Terminal)등 유선통신사업에도 신규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대영은 한국통신.한국전자통신 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제품 개발을 하고 있거나 추진할 방침이다.
"대영은지난 25년간 무선통신 전문 업체의 길을 걸어 왔기 때문에 잠재력이 무한한 회사입니다.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주력하다 보면 일류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정보통신분야, 그중에서도무선통신 분야는 세계적으로 볼 때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산업 아닙니까." 조대표 이사는 규모의 적정성과 조직의 능률을 살려가면서 어떤 경쟁에서도 이겨 나갈 수 있는 가족적인 문화를 지닌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와함께 그동안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무선 호출기와 위성수신기를 수출 주력품목으로 선정해 중국과 미국 등지에 수출할 방침이다.
"올들어증권가에서는 대영이 자금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느니 부도 위기에 처했다느니 하는 루머가 심하게 나돌았습니다. 아마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지않았던 것이 발단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나빴던 것은 HDD 사업 실패가 주원인이었습니다. HDD사업은 올해 종결되며 이로 인해 93년 대비 35억원의 사업결손 축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정비도 올해 30 억원 정도 축소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25억원의 경상 이익이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 나돈 얘기들은 루머에 불과합니다. 이와 관련, 우리는최근 기자간담회를 가졌으며 기관투자가 60여명을 초정해 사업현황을 보고하고 공장을 방문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조대표이사는 지금 대영은 이같은 루머에 신경쓸 겨를이 없으며 전향적인 자세로 거듭나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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